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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자제 요청에도… 강화신협, 대규모 행사 강행 ‘물의’

조합원 총회 지역주민·총선 출마 정치인 등 ‘인산인해’
코로나19 의심자 5명 발생…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이런 행사 말려야 할 정치인의 선거운동 행태 개탄”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화신협이 대규모 행사를 무리하게 개최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강화신용협동조합 조합원 총회 행사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강화신협은 약 1천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를 축소해 열겠다며 이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고 알려져 많은 지역 주민들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행사장에는 오는 4·15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인 등 선거 관계자들까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게 행사관계자의 설명했다.

강화신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행사 취소를 고려했지만, 부득이 행사를 축소해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각종 방역물품 준비로 선제적 예방 등 조치를 취해 문제 없이 행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강화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5명의 코로나19 의심자가 발생해 검사를 의뢰했지만, 모두 음성 판명돼 다행이다”며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되고,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다. 최대한 지역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최근 종교행사 등 실내공간에서의 행사와 야외에서도 사람들이 밀집하는 행사는 자제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 강행은 무리한 것”이라며 “이런 행사를 자제시켜야 할 정치인 등이 행사장을 방문해 선거운동 한 행태는 어떤 의미인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담화문을 통해 “방역물품에 대한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와 무리한 대중집회 등으로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환기자 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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