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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보 대출상담 대기만 3시간… 소상공인 ‘분통’

코로나19 확산에 경영난 속출
하루 2천여 명 보증재단 방문
지점 인원은 280여 명 불과
순번 밀려 대출까지도 두 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찾고 있지만 상담인원 부족으로 3시간 넘게 대기하는 등 소상공인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5일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한달을 넘어서면서 공과금 조차 내기 힘든 소상공인들이 하루 2천여명 가까이 보증재단을 찾고 있지만 지점인원은 280여 명에 불과해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월 자영업자의 가계수입 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87로, 1월과 비교해 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7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소비심리가 타격을 받았었던 2015년 6월에는 자영업자들의 수입전망 지수가 94였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란 6개월 후 가계 수입이 늘어날지 여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대출이라도 받아 당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소상공인들이 보증재단으로 몰리고 있지만, 보증 상담에 소요되는 시간도 적지않고, 현장실사까지 나가야 하다보니 인원은 태부족인 상황이다.

경기신보 측은 긴급히 본사 인원 등을 최대한 지점으로 배치해 상담업무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날로 늘어나는 대출상담 인원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수원의 한 지점에서 만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최근 대출상담을 위해 보증재단을 찾았는데 3시간 넘게 기다렸고, 순번이 밀려 있어 대출까지는 2달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대출도 받기전에 죽어나갈 판”이라고 말했고, 소상공인 B씨는 “잠깐 업무 처리를 하려고 했다가 너무 오래 기다려 오늘 장사를 접었다. 대출액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관련 인원부터 늘려줘야 상담이라도 할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경기신보 관계자는 “한 분이라도 더 도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인원으로 상담을 처리하기에 역부족”이라며 “관리직원까지 투입해 보증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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