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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현덕면 주민 “이주대책 없는 고속도로 건설 반대”

평택∼익산 사업 구간 주민 반발
사업 시행 측 구두 협력만 약속
“모든 수단 동원 끝까지 투쟁”

평택~익산간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구간에 포함된 평택시 현덕면 주민들이 이주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4일 평택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초 지장물 조사를 위한 토지 출입허가 공문을 지역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수립이 없는 상태에서 지장물 조사를 위한 토지 출입을 요구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현덕면 주민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사업 부지와 가까운 평택호 관광단지 주변, 39번 국도 인근에 ‘이주대책 수립없는 지장물 조사 반대’,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철회’ 등 현수막을 내걸고 고속도로 건설사업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책위와 주민들은 “사업 초기부터 이주 대책 수립을 요구해 왔지만, 사업 시행 측에서 구두로 협력하겠다는 약속만 하고 있다”며 “이주대책 수립과 생계 방안 등이 신속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 시행사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보상 대상 선정을 위한 행정 절차가 끝나 대상자가 결정되면 그때 이주대책 수립 등이 협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장물 조사를 실시해야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부분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 이주대책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관계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사업비 2조6천694억 원을 들여 평택에서 시작해 충남 아산·예산·홍성·부여, 전북 완주를 거쳐 익산시를 잇는 총연장 137.7㎞의 민자 사업으로 평택 구간은 13.9㎞(JC 2개소, IC 3개소, 영업소 3개소, 휴게소 1개소)이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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