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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향해… 국내서 기지개 켜는 KT 위즈

훈련 재개했지만 초유의 사태에 몸 컨디션 맞추기 고심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고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하고 운동
“당분간 개인 생활 희생해달라” 부탁까지 ‘조심 또 조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12일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

KT는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선수들은 올 시즌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심란한 기분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정규리그 개막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어디에 중점을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다. 몸은 어디까지 끌어 올려야 할까”라며 초유의 사태에 난감해했다.

주장 유한준은 “선수들 동요하지 않고 잘 준비하고 있지만 개막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하는 게 처음이라 생소하다”면서 “그러나 개막은 해야 한다.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4월 중순으로 제 나름대로 개막일을 잡고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 구단과 선수들은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장 중앙 출입문만 개방해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하고 구장에 입장할 때와 라커룸에 들어올 때 체온을 측정하며 손 소독제를 수시로 바르는 것은 물론 실외 훈련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한다.

취재진 등 출입이 허용된 사람들은 연락처와 주소를 적고 체온을 확인한 후에야 구장에 들어갈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리그가 ‘올스톱’이다. 선수들에게 당분간 개인 생활을 희생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선수들에게 점심에는 도시락을 주고, 저녁에 지인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녁도 구장에서 먹고 가라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국내 훈련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확실히 모르겠다. KBO가 개막 일정을 발표하면 거기에 맞춰서 할 생각”이라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나름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개막에 맞춰 몸을 맞추고 왔다. 야수들의 몸은 80∼90%로 올라왔다. 100%로 올리라고 할지 고민이 된다”고 걱정했다.

이 감독은 “말로만 코로나19 상황을 들었는데, 한국에 도착해서 집에만 꼼짝없이 있어 보니 그동안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느끼게 됐다”며 “KBO에서 결론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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