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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병충해 방제사업 2종 업체 배제… 특혜 논란

입찰 자격 나무병원 1종 한정
업계 “업종 제한은 담합 소지”
종 구분없는 부천 등과 대조적

김포시가 17억원에 이르는 예산으로 병충해 방제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1·2종 업체를 모두 참여시킨 것과는 달리 이번에 2종 업체를 배제하고 1종 업체로 한정, 입찰공고를 내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김포시는 도로변 및 녹지대 등에 식재된 가로수와 조경수를 대상으로 병충해(농약살포) 방제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12일 조달청에 의뢰하고 18일 1차에 이어 19일 2차로 입찰을 실시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격을 나무병원 1종으로 한정했다.

그러자 나무병원 2종 업체들은 “자격조건이 갖춰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정업체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비난의 목청을 높이고 있다.

2종업체 면허를 가지고 있는 A 업체는 “10여 개의 1종 업체들만 참가하도록 업종제한을 둬 갈라먹기(담합 등)할 수 있도록 시가 여건을 만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그 동안 구분없이 했왔던 작업을 2종만을 배제시킨 것은 행정편의주의”라고 꼬집었다.

실제 올해 타 시군 입찰 현황에서도 1∼2종을 구분하지 않은 자치단체는 부천시를 비롯해 화성시, 평택시, 안양시, 수원시, 파주시, 인천시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각 지자체 등이 병충해 방제공사 입찰에 부작용을 줄이고 1종과 2종 업체들에게 형평성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가 병충해 방제를 수목보호기술자나 식물보호산업기사 보유업체 1종에 한정해 놓은 탓에 경쟁입찰을 할 수 있는 2종 조경업체들게 공정한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시 공원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한 병충해방제공사를 1종 업체에 한정한 것은 연간단가 공사로 가로수가 병이 걸리면 신속히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관리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2종 업체들이 반발이 이어져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회계부서와 검토중”이라고 해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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