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1월 중구 영종도에서 구조된 수리부엉이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환경부에서 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대형 조류이다.
이 수리부엉이는 지난 1월 28일 낮 인천공항의 한 정비공장 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로 구조됐다.
약 10일 간에 걸쳐 실내 입원실에서 수액 처치와 영양공급을 통해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했고, 야외 계류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비행 훈련과 먹이 훈련을 실시했다.
센터는 영종도에는 공항과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먹이부족으로 또 다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는 판단 아래 수리부엉이들이 실제 서식하고 있는 영흥도를 자연복귀 장소로 정했다.
이 수리부엉이는 자연 적응 및 생태 모니터링을 위해 위성항법장치(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를 부착하게 되며, 이를 통해 향후 활동반경과 이동경로 등을 알 수 있어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라도경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도시 산업화로 인해 서식지와 먹이가 줄면서 동물의 기아 및 탈진은 구조 3순위 안에 들만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야생동물 보호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