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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비례 위성정당 ‘친위정당’ 색채 노골화

더불어시민당, 10번 이후 비례후보 친여인사로 채워
미래한국당, 공병호案 순서 교체 친황인사 전면배치

여야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후보자 명단을 확정하면서 여야의 ‘친위정당’으로서의 색깔을 한층 뚜렷이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친여당 인사나 사회운동가 인물로 비례 대표를 채운 반면 미래한국당은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 최고위원회는 공관위가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순번을 보면 비례1번부터 10번까지는 소수정당이 낸 후보와 시민단체 후보들로 배치됐고, 10번 이후로는 거의 민주당에서 낸 후보들로 배치됐다.

소수 정당 몫으로 명단에 포함된 후보는 5번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6번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2명에 불과했다.

소수정당 원내 진입을 돕겠다는 범여권의 비례연합 정당이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 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다가 후보에서 배제된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은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이 소수정당들을 이용만 하고 배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례연합정당 구성 과정에서 배제된 미래당의 오태양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시민당에 참여하는 소수정당은 2개밖에 없다. 그냥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각 분야에서 대표성을 가진 시민사회 후보들의 원내 진입 가능성이 열린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시민당 비례 후보 8명은 정당 출신은 아니지만 정당에 준하는 대표성을 갖는 사회단체에서 추천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에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친황(친황교안)’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상징성이 큰 1번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번은 황교안 대표가 경제전문가로 영입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전진 배치됐다.

지난주 공병호 공관위가 내놓았던 명단에서 1번이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으로, 2번이던 신원식 전 합참차장은 8번으로 밀려났다.

황 대표가 영입한 이종성(4번), 지성호(12번), 전주혜(15번) 후보를 당선권으로 끌어올렸고, 1차 명단에서는 아예 탈락했던 최승재(14번), 허은아 (19번) 후보도 당선권으로 진입했다.

1차 명단과 비교했을 때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0번 안에서 12명이 바뀌었고, 특히 통합당 영입인재는 1명에서 7명으로 대폭 늘었다.

결과적으로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대거 반영되면서 비례 공천을 통해 친황체제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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