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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한용덕 누락됐던 ‘탈삼진’ 찾았다

프로야구 기록 전산화 완료… 38시즌 전 경기 데이터화
‘수기’ 1982~1996년 6168경기에서 1600건 오류 정정
전준호 통산 도구 1개 감소·정민철 완투 기록 1개 증가

 

 

 

 

 

국내 프로야구가 기록 전산화 작업을 마무리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숙원 사업 중 하나이던 KBO리그 기록 전산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KBO 사무국은 “전산화 이전인 1982년부터 1996년까지의 기록 검증을 마치고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1년 앞둔 올해, 그동안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아 KBO리그 38시즌 전 경기 기록의 데이터화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KBO가 온라인 기반으로 기록 데이터를 시작한 건 2001년부터다.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2000년까진 현장에서 공식 기록원이 손으로 작성한 수기 기록지를 팩시밀리로 받아 KBO 사무국이 자체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 후 일자별 성적을 출력해 문서로 보관해왔다.

2001년부터는 경기장에서 온라인 경기 기록이 시작되고 경기 상황의 실시간 문자 중계가 이뤄져 매 경기 기록이 곧바로 데이터베이스로 쌓였다.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의 비교도 가능해져 기록의 정확성도 확보됐다.

KBO는 정확한 기록과 통계 정보 제공을 위해 기록위원회와 현재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 협력해 과거 기록까지 전산화하기로 하고, 2000년부터 역순으로 수기 기록지를 데이터로 입력했다.

입력된 데이터는 다시 수기 기록지와 문서로 보관된 성적과 비교한 뒤 오류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의 기록 전산화가 먼저 끝난 상태에서 1982년부터 1996년까지 총 6천168경기 기록을 확인해 약 1천600건의 오류를 발견, 기록을 정정했다.

KBO의 전산화 작업 완료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개인통산 탈삼진과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의 도루 기록 등이 정정됐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던 1989년과 1992년 기록지 오류로 해당 연도 탈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돼 개인통산 탈삼진이 1천749개에서 1천751개로 2개 늘었고 통산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인 전준호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1996년 9월 2일 해태와 경기에서 기록한 도루가 교체 출전한 박종일의 기록으로 확인되면서 통산 최다 도루기록이 550개에서 1개가 줄어 549개로 정정됐다.

이에 따라 전준호 코치가 세운 프로야구 통산 최다 도루 기록도 11년 만에 1개가 줄어들었다.

또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의 개인 통산 완투 기록은 60회에서 61회로 늘었고 한용덕 한화 감독의 통산 탈삼진은 1천341개에서 1천344개로, 1983년 시즌 30승의 주인공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2.36으로 각각 수정됐다.

KBO 사무국은 정정 기록 중 투수는 투구이닝, 자책점 오기에 따른 평균자책점 조정이 가장 많았고, 타자의 경우 경기 수 집계 오류(대수비만 나온 경우 경기 수에서 제외)가 가장 잦았다고 소개했다.

KBO는 기록원의 오기, 데이터 입력 오류, 단순 집계 실수 등의 여부를 검증해 정확한 기록으로 바로 잡았으며, 확인된 기록은 추가 검증을 거쳐 개인과 팀 통산 기록, 시즌 기록, 연속 기록 등 세부 항목에도 모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정정된 기록들은 연도별로 투수, 타자를 구분해 정리됐고, KBO는 이후 선수별로 정정된 내용을 구분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KBO는 “매 시즌 종료 후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 데이터를 비교해 오류를 발견하면 즉시 바로잡아 정확한 통계 자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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