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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與野 후보자들 4·15총선 전략은 ‘집값 올리기’?

지하철·대규모 산단 유치 등 ‘공약 우려먹기’ 여전
시민들이 일궈낸 결과물 ‘숟가락 얹기’도… 비판 자초
“이제는 스스로 고민하고 현실성 있는 공약 내놓길…”

4·15 국회의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총선 전략이 사실상 ‘집값 올리기’에 쏠려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허무맹랑한 공약을 비롯해 시민들의 노력으로 유치한 결과물을 자신들이 한 것처럼 포장하는 실태에 비판을 넘어 조롱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5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자정부터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 5개(갑·을·병·정·무)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마다 공약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5개 선거구 후보자들이 발표한 공약들이 ‘집값 올리기’에 치중돼 있으며, 노력과 고민은커녕 시민들이 노력한 결과물에 ‘숟가락 얹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하철,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 등의 공약을 또 다시 내놓아 ‘우려먹기’라는 비판은 물론 이에 대한 발전 방향 등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비판이 거세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제대로 된 공약을 준비하지 못한 모양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박재순(미래통합당·수원무) 후보는 영통구에 3대 철도 노선 유치를 비롯해 망포역 트램 설치 등 확실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수원을)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와 ‘신분당선 조속 착공 및 구운역 신설’을 내놓았지만 이들 공약은 수원시와 시민들의 힘으로 일궈낸 결과물에 정형적인 ‘숟가락 얹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용남(미래통합당·수원병) 후보는 경기도청이 영통구 광교 신청사로 이전하면 그 자리에 복합청년창업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도청이 광교 신도시로 이전한 뒤 도청 청사에는 오는 2024년 (가칭)경기도기록원이 설립될 계획이다. 또 도청사 구관은 1967년 6월 23일 준공돼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이다.

이밖에도 이창성(미래통합당·수원갑) 후보는 북수원IC 인근에 20만평 규모의 첨단융합기술 연구개발단지 조성을, 박광온(더불어민주당·수원정) 후보의 도심공원 재정비 공약 내용은 수원시가 오랫동안 준비해 진행 중인 정책이다.

시민 A씨는 “예나 지금이나 후보자들이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며 “베껴쓰고, 돌려쓰고, 받아쓰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 고민하고 현실성있는 공약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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