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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광교산 둘레길 곳곳 영농폐기물 ‘몸살’

시, 22~23일 지정 장소 배출 허용

주말농장 “협소해 쌓아둘 곳 없어”
생활쓰레기 뒤섞여 악취도 ‘풀풀’

시민들 “한달 넘게 방치” 눈살
수거일 전까지 불법 단속도 외면

 

 

 

수원 광교산 주말농장이 봄철을 맞아 운영을 재개하면서 농장가꾸기에 사용한 뒤 버려진 영농폐기물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둘레길과 등산로 주변 곳곳에 마구 버려진 채로 쌓여있어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을 비롯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구나 딱히 이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봄철 영농 폐비닐 등을 일제히 수거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 배출할 수 있는 기한과 간이적치장소 1곳을 정해 놓고 그 외 기간에는 폐기물을 배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광교산 곳곳에 부착했다.

하지만 영농 폐기물 배출구역이 없어 폐기물을 보관하기 어려운 농장주들은 광교산 일대 도로와 등산로, 둘레길 곳곳에 임의의 장소에 폐기물을 쌓아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오전 본지 취재진의 현장 확인 결과, 광교산 일대 등산로와 도로 곳곳에는 비료 포대, 모종 화분, 호스 등 비닐, 플라스틱 재직의 영농 폐기물 등이 쌓여 있었고, 도로를 점령한 곳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또 폐기물일 쌓여있는 곳에서는 음식물, 깡통, 유리병 등 각종 생활쓰레기도 뒤엉킨 채로 악취까지 내뿜고 있었다.

이렇게 분리 수거하지 않은 영농 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뒤엉켜 쌓이면서 이에 대한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주말농장 관계자는 “농장 규모가 작아 더 이상 폐기물을 쌓아둘 곳이 없다보니 수거일 전까지 버티지 못하고 농장 입구 도로변에라도 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민 A씨는 “산책로를 자주 다니는데 한 달 넘게 쓰레기들이 쌓여있었다”며 “상쾌하게 등산하러 왔다가 폐기물에 쓰레기까지 쌓여있는 것을 보면 저절로 표정이 일그러진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수거일정과 수거지역이 정해져 있어 배출량이 많더라도 농장 안에서 보관하게 하고 있다”며 “수거일수를 늘리고 인원과 장비를 늘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수거하고, 단속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재우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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