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동구미추홀을)는 당내 컷오프(공천배제)된 윤상현 후보측 지지자들의 집단 탈당이 허위로 드러났다며 윤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6일 안 의원실 측에 따르면 통합당 인천시당이 지난달 20일 시당에 접수된 윤 후보 지지자 2천650명의 탈당계를 조사한 결과, 210명은 본인이 탈당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당 측은 지난달 21∼24일 나흘간 2천650명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탈당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과반수는 통화가 되지 않았고 210명은 본인의 탈당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210명 가운데 92명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집계됐다.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등 3명은 앞서 지난달 20일 윤 후보를 따라 동반 탈당하겠다며 지지자 2천650명의 탈당계를 통합당 인천시당에 접수했다.
무소속으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윤 후보는 이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지자들의 집단 탈당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안 의원 측은 “탈당계를 대표자 격으로 제출한 사람들이 윤 후보의 선대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어 선거 공작의 개연성이 높다”며 이날 윤 의원을 정당법 위반 및 사문서 위변조 혐의 등으로 인천지검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한편, 윤 의원실 관계자는 안 의원 측 고발에 대해 “집단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관여할 문제도 아니고 관여한 적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