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11시 45분 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통합당 상황실을 찾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건 아닌가 해서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큽니다. 저와 우리당을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저를 지지해준 종로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또 “부디 대한민국과 국민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며 당원과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황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해 이낙연 민주당 후보와 겨뤘지만 57.5%대 40.88%(16일 0시 기준)라는 큰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정영선기자 j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