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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830세대 기수론’ 부상 vs 민주당 86그룹 전성시대

통합당 세대교체론 분분
보수재건 위해 30대 위주 새로운 정치동력 필요 대두
김재섭·천하람 출마자 중심 23일 ‘청년 비대위’ 출범

민주당 86그룹 당내 주류로 떠올라
이인영·우상호 등 총선에서 생환 당 중진 반열에 올라
20여년간 정치 단련 ‘허리서 머리로’… 당권경쟁 참여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를 계기로 한 쇄신 방안 마련에 부심하는 가운데 ‘830세대 기수론’이 힘을 얻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당내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이 대거 물러나고 830세대(1980년대생·30대·2000년대 학번)에 지도부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합당 김세연의원은 지난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재건을 위해 가급적이면 30대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830세대로 빠른 세대교체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0대 젊은 정치 지도자를 앞세워 구태와 단절하고 젊은 층의 지지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이는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생각과도 맞닿아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그간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했으면 좋겠다며 청년 정치를 강조해 왔다.

여기에 통합당 30대 ‘청년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이들 830세대의 목소리는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내 대표적인 ‘830세대’인 김재섭 후보(33·서울 도봉갑)·천하람(34·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조성은(32) 전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오는 23일 ‘청년 비상대책위윈회(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통합당 비대위에 청년 비대위원을 참여시켜 청년들의 의견을 당 의사 결정에 반영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들은 통합당 비대위 출범 전 청년 비대위를 띄울 계획이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이 4·15 총선에서 대거 생환하면서 당내 주류로 떠올랐다.

민주당 86그룹은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세력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으로 2000년대에 여의도에 입성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이 핵심 인사다.

4·15 총선 이후 중진 반열에 오른 86그룹은 향후 당권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당권 주자로 86그룹 4인방 송영길(5선), 홍영표(4선), 이인영(4선), 우원식(4선) 의원들이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통상 3선이상 의원들이 도전하는 원내대표에도 86그룹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친문 김태년 전 정책위의장(4선)의 재도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역시 친문 핵심 전해철(3선) 의원과 윤호중 사무총장(4선),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박완주 의원(3선),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3선)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공천과정에서 86허리론이 떠올랐지만 이제는 86그룹이 머리가 됐다”며 “20여년간 정치권에서 단련 받아온 이들인 만큼 전면에 나서며 본격적인 역할들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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