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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코로나19 위기 불구 1분기 실적 ‘선방’

삼성전자, 매출액 55조3300억 전년동기비 5.61% ↑
LG전자, 영업이익 1조904억원 전년대비 21.1% 증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영향… 2분기 실적은 부진할 듯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1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55조 3천300억원, 영업이익 6조4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3.43% 증가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LG전자는 매출액 14조7천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904억으로 오히려 21.1% 늘었다.

사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문이 매출액 17조6천400억원, 영업이익은 3조9천900억원으로 높은 실적을 이끌어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서버와 PC 중심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고, 모바일 수요도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휴넷이 지난 10~14일 직장인 6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1.6%가 재택근무를 했다고 응답했고, 그중 41.8%가 1~2주일 동안 재택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IT·모바일 부문은 매출액 26조원, 영업이익 2조6천5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0·Z플립 등 플래그십 출시와 마케팅 효율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비자 가전은 시장 수요가 둔화하면서 영업이익 4천500억원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는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며 영업손실 2천9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은 14조7천278억원, 영업이익은 1조90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부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두 번째다.

생활가전 영업이익이 7천53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TV를 주축으로 한 홈엔터테인먼트 역시 3천2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마트폰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 차질, 일부 유통매장 휴업 등으로 영업손실 2천378억원을 기록하며 20분기 연속 적자를 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으나 2분기는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3월부터는 국내, 중국 등 아시아권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북미, 유럽 등으로 확산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들어섰다. 유통·공급망 폐쇄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반도체 사업의 경우 서버와 PC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겠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수요 둔화 등의 리스크가 상존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를 3천45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6180만대로, 지난해 동월(9920만대)보다 3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사업도 일본 도쿄올림픽, 유로2020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내년으로 연기돼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타격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고, 2분기에 세트 산업이 부진할 뿐 아니라 하반기 역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LG전자도 해외에서 코로나 영향으로 리스크가 커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2분기가 가장 힘들고 3∼4분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편지수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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