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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빠이 코로나19...국내 나들이 미술전시회 ‘뿔의 심장’

미술작가 성수진의 개인전 ‘뿔의 심장’이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동안 문래동에 위치한 스페이스xx에서 열린다.

 

 

유니콘의 상징이자 평범한 말(horse)을 비범하고 판타지한 존재로 격상시키는 유니콘의 뿔은 작가에게 있어 그토록 염원하지만 결국은 이루지 못하는 다양한 욕망을 상징하며, 뿔의 심장은 주변으로부터의 불합리한 억압과 고통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주는 방어기재다.

 

이번 전시회 ‘뿔의 심장’은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유니콘으로부터 현실적이고 실존적인 뿔이라는 오브제를 분리함으로써 삶의 방식을 환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성수진 작가의 정적이며 평면적인 회화 기법과 최첨단 기술의 퍼포먼스가 만나 4차원의 공간을 화선지 삼아 빛을 매개로 동적으로 표현된다.

 

특히 성수진의 이번 전시는 전통 동양화의 페인팅과 Vjing. 퍼포먼스 등 3가지 형태의 미디어로 구성됐다. 전통기법으로 그린 회화 작품들은 과거를 의미하며 퍼포먼스는 현재를, Vjing은 미래를 암시한다.

 

 

어둡고 불길한 배경 안에 작가로 상징되는 어린아이와 그 주변을 흐르는 액체, 종이, 죽은 나무 그리고 유니콘의 뿔과 심장이 작가의 과거로부터 시작된 불안함과 트라우마의 여러 단서를 품고 있는 서류 상자의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이 서류 상자에서 자료를 꺼내 듯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스스로 혼란스러웠던 과거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시연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갈 곳을 찾고 있다면 복잡한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작고 조용한 갤러리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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