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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유가하락 겹쳐… 국내 정유4사 최악의 춘궁기

에쓰오일, 1분기 1조73억 적자
SK이노베이션도 손실 1억 예상

글로벌 수요 줄고 재고가치 하락
국내4사 적자 3조∼4조원될 듯

국내정유 4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급락으로 최악의 실적을 맞이하고 있다.

3일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 1천984억원, 영업손실 1조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1조원 규모 분기적자는 지난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도 매출액 4조4천166억원, 영업손실 5천63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14.1%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GS칼텍스는 이달 중순 안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 적자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GS칼텍스 역시 5천억원 이상 영업 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 정유 업계에 불어 닥친 적자 이유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수요 급감,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석유제품 재고 가치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휘발유 수요의 경우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락다운) 조치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유 역시 해외 신규 정유설비 가동과 운송수요 감소로 약세를 보이면서 현대오일뱅크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시장에서는 국내 정유 4사를 합쳐 1분기 적자가 3조~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정유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3조1천억원이었다.

단 5월부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실행되고, 코로나19가 진정하면서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요 급감 상황을 개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수익성과 연결되는 정제마진과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탓에, 2분기에도 정유업계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유력하다.

한편 재고 누적으로 마이너스권까지 추락했던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감산이 시작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보다 배럴당 94센트(4.99%) 상승한 19.78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6월 인도분 WTI는 지난 주 대비 17% 상승하면서 한 달만에 주간단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지난 1일부터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에 들어갔으며, 셰브론·엑손 모빌 등 미국의 대형 에너지 회사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편지수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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