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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등교개학 1주일 순연 학사일정 차질 없어야

결국 등교개학이 또 한차례 미뤄졌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유치원·초·중·고등학생의 등교가 1주일 순연된 것이다. 당초 13일 고3 등교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전학년 등교가 완료될 예정이었다. 전국 각 지역으로 코로나 노출자가 분산됐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속에서 국민과 학부모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여 일단 환영한다.

교육부의 이같은 판단에는 등교를 다시 미뤄달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결정에 앞서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엔 등교개학을 연기해 달라는 서명자가 16만5000여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비롯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등 일부 시도교육청 교육감들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등교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을 하면서 “유초중고의 등교 일정과 방법은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하되,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혀, 확진자 추세가 잦아들지 않을 경우 또다시 등교 연기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실 최근의 코로나 확산 추세는 한달전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어제 정오 기준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어났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발병 사례는 오는 13일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번 집단감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경증·무증상 사례가 많은 것도 특징이어서 더욱 그렇다. 방역당국이 “3차 전파가 없다고 했지만, 연결고리를 다 구분한 것은 아니어서 정의가 엄밀하지는 않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같은 연유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개학을 한다면 혹시 있을 지도 모를 무증상 전파의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 하지 않으란 법이 없다. 또한 확진자의 가족 중에 초·중·고교 학생들이나 교직원이 있을 경우 얼마든지 2차, 3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결코 학교를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는 이유다. 교욱부의 결정사항에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장 등교개학이 일주일 뒤로 미뤄짐에 따라 14일 예정됐던 고3 학력평가도 연기됐다. 시험을 치를 날짜도 아직 미정이다. 계속 대입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고3 학생들의 피해는 막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순연에 따른 학사일정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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