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남일·김길식 웃고 김도균 울고

경인지역 초보 사령탑 3김 ‘엇갈린 희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나원큐 K리그 2020이 예정보다 2개월여 늦게 개막하면서 K리그를 기다렸던 경인지역 초보 사령탑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지역을 연고로 한 K리그 팀 중 올해 프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감독은 모두 3명이다.

K리그1에서는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유일하고, K리그2에서는 안산 그리너스FC 김길식 감독,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프로팀 지휘봉을 잡고 첫걸음을 뗐다.

경인지역 K리그 새내기 감독이 이끈 팀의 개막 라운드 성적은 2승 1패로 김남일 성남 감독과 김길식 안산 감독이 승리를 챙긴 데 반해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패배를 맛봤다.

김남일 감독이 지휘한 성남은 지난 9일 광주 원정에서 광주FC에 2-0으로 완승했다.

성남은 세 시즌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양동현이 킥오프 11분 만에 ‘멀티 골’을 터트려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빨리 데뷔승이 올 줄 몰랐다. 얼떨떨하다”며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 자신의 구상을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내 보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물론 ‘진공청소기’로 불리며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으나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전혀 없는 김 감독이 곧바로 1부리그 팀을 맡은 데 대한 우려의 시선이 이 한 경기로 싹 가실 수는 없다.

게다가 올해 1부리그로 승격한 광주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 등이 버틴 팀을 상대로 적진에서 무실점 완승한 것은 김 감독과 성남에는 큰 의미가 크다.

K리그2에서는 김길식 안산 감독이 데뷔 무대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안산은 10일 FC 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이래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지난 시즌 3위에 올라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플레이오프에도 나선 강팀인데다 안산은 안양과 대결에서 2018년 3월 2-1 승리 이후 7경기에서 2무 5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안산은 김 감독과 함께 2년여 만에 안양전 ‘무승 사슬’을 끊어내고 2020시즌을 열었다.

안양의 골대 불운도 있었지만 안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외국인 선수를 넣지 않고도 대등하게 맞선 뒤 후반에 승부를 갈랐다.

초보 감독 중 유일하게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든 것은 김도균 수원FC 감독이다.

수원FC는 9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대전은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로 일약 K리그1 승격 후보로 떠오른 팀이다.

수원FC는 전반 17분 안병진의 프리킥 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35분 안드레 루이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박용지에게 결승골까지 허용하고 무릎 꿇었다.

박용지의 득점 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이 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했다.

수원은 패배에도 경기 내용 면에서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쉽게 무너뜨리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줘 기대감을 키웠다. /정민수기자 jm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