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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으로 떠나는 해외여행 ③황홀한 맛의 성찬, 중남미의 ‘길거리음식’

여행이 즐거운 또 하나의 이유는 황홀한 맛의 성찬이 골목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호기심에 골라잡은 ‘길거리 음식’을 현지인들 틈에 섞여 맛있게 먹고 있노라면, 마치 예전부터 그들과 그렇게 살아왔던 것처럼 오묘한 뿌듯함이 느껴진다.

 

 

◆ 엠파나다(Empanada)

 

남미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간식 중에 하나는 엠파나다(Empanada)다. 빵 반죽 안에 다양한 속 재료를 넣고 반죽을 반으로 접어 굽거나 튀긴 스페인 전통 요리로 생긴 건 만두나 도넛과 같다.

16세기에 스페인 북서부의 갈리시아(Galicia)와 포르투갈(Portugal)에서 먹기 시작해 지금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남미에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속 재료는 주로 고기나 햄, 해산물, 채소 등을 채워 넣지만 취향에 따라 단맛을 내는 과일을 넣기도 한다.

국가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길거리에서 1달러 정도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길거리 음식이다.

 

 

◆ 따말(Tamal)

 

중남미는 옥수수 원산지답게 옥수수로 만든 요리들이 다양하다. 그 중 따말(Tamal)은 중남미 사람들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옥수수가루 반죽에 닭고기, 삶은 계란, 채소 등을 채워 모양을 만들고 옥수수 잎이나 바나나, 아보카도 잎에 말아서 물에 삶거나 쪄서 만든다. 단 따말 안에 들어간 당근은 조리과정 중 고기에서 나온 지방 성분을 흡수하기 위한 용도이기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코코아나 탄산음료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음료를 곁들여 간단한 아침이나 저녁식사로 즐겨찾는 길거리 음식이다.

 

 

◆ 살테냐(Saltena)

 

살테냐(Saltena)는 볼리비아에만 있는 간식거리 중 하나로 겉으로 보기엔 엠파나다와 닮아있지만 빵 반죽이 좀 더 달달하다. 엠파나다와 다른 점은 속을 만들 때 젤라틴이 첨가되기 때문에 오븐에 굽게 되면 젤라틴이 녹아 국물이 생긴다. 때문에 위에서 조금씩 깨물어먹고, 속은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 파파 레예나(Papa rellena)

 

감자의 원산지인 페루의 수많은 감자요리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은 바로 파파 레예나(Papa rellena)다. 삶은 감자를 으깨어 반죽 후 쇠고기와 각종 야채로 만든 소를 넣고 겉만 살짝 튀겨 만든 요리로 고로케와 비슷하다. 마요네즈나 케첩과 같은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면 금상첨화다.

 

 

◆ 모뜨 꼰 후에시요스(Mote con huesillos)

 

칠레의 국민음료로는 모뜨 꼰 후에시요스(Mote con huesillos)가 대표적이다. '모뜨(Mote)'는 원래 다른 문화권에선 '옥수수'로 해석되는데 이곳에서만큼은 예외다.

보리알과 말린 복숭아의 만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료로 맛은 복숭아 통조림과 비슷하다. 다만 칠레의 모든 음식은 달거나 짜거나 둘 중 하나로, 모뜨는 엄청 달달하면서 배까지 채울 수 있어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인기 간식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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