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덕정∼수원. 총연장 74.2㎞ 구간)의 인덕원역 정차가 경제적 타당성이 높고,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는 14일 안양시청에서 ‘GTX-C 노선 인덕원역 정차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중인 GTX-C 노선안의 과천역과 금정역 사이에 인덕원역 추가 건설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덕원에 GTX-C 노선 정차역이 조성되면 기존 전철4호선, 현재 건설을 추진 중인 인덕원∼동탄 전철 및 월곶∼판교 복선전철과 환승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의왕, 광명, 시흥, 과천, 수원 등 인근 지역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고, 시에서 추진 중인 인덕원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할 경우 GTX-C노선 사업에 수반되는 막대한 환승센터 건립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도 있는 것으로 나왔다.
GTX 인덕원역 건설에 따른 비용편익분석(B/C)도 기존 전철4호선 역사을 이용할 시에는 3.33, 역사를 신설할 시에는 1.05로 나왔다.
인덕원역 정차로 인한 표정속도 저하 역시 전철4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표정속도 저하가 1.67㎞/h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곡선으로 건설된 전철4호선 인덕원 구간 내 GTX역 설치 문제도 일부 직선 구간에 설치하면 돼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에 GTX-C 노선의 인덕원 정차를 계속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인덕원에 GTX가 정차할 경우 이 일대가 수도권 남부 최대 철도교통 허브로 부상하고, 수도권 균형 발전의 역사적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GTX-C노선 인덕원 정차가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은 물론 도의원, 시의원, 시민 등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GTX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대심도(大深度) 도심 고속전철로,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릴 수 있도록 선로를 최대한 직선화한 철도이다.
양주 덕정역,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과천역, 금정역, 수원역 등 10개 역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인 GTX-C노선 건설에는 총 4조3천8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