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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공익시설, 아파트 분양 이익금으로 조성

나리벡시티개발㈜, 미래직업체험관 건립에 투자
발곡주식회사도 공원 지은 뒤 市에 기부 등 주목

최근 의정부시가 민간자본으로 아파트를 지은 후 이익금으로 공익시설을 조성하는 개발 사업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민간업체인 나리벡시티개발㈜은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총 2천700억원을 투입해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시어지 유류 저장소 8만㎡에 아파트와 미래직업체험관을 조성한다.

아파트는 39층 이하로 건립돼 725가구가 들어서며, 분양 이익금 일부는 미래직업체험관 건립에 투자된다.

체험관은 테마파크 1·2로 나뉘어 테마파크 1에는 각종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100여 개의 시설이 들어서고, 테마파크 2는 다양한 주제의 과학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시와 나리벡시티개발은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 이 체험관을 공익시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체험관 이익금의 일부는 의정부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의정부시의 도심 공원도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된다.

일례로 대림산업 컨소시엄인 발곡주식회사는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신곡동 발곡근린공원 부지에 아파트와 공원을 조성한다.

부지 6만5천㎡ 중 1만9천㎡(30%)에 아파트 650가구를 짓고 이익금 일부로 나머지 4만6천㎡(70%)에 공원을 조성한 뒤 의정부시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발곡주식회사는 올해 안에 보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발곡근린공원은 1974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시에 개발 여력이 없어 공원이 조성되지 않고 미개발 상태로 방치돼왔다.

이때문에 불법 시설과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주정차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7월에는 일몰제로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될 상태여서 난개발이 우려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투자방식의 도시개발에 관해 일각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지만 이익금 환수에 대한 사항을 명확히 정하면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잇따르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는 직동공원과 추동공원도 이같은 방식으로 개발을 완료해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를 앞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모델이 됐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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