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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세이]좋은 나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약 237개의 나라에서 제일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세계 인구 약 77억 명 중에서도 제일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국민에게 재난 기금을 주는 나라, 인터넷 발달이 최고인 나라, 의료시설이 최고인 나라, 국가에서 주는 각종 혜택으로 최저 생활보장과 함께 사회복지가 최고인 나라, 정류장에서 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가하면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겨울에는 의자를 따뜻하게 해주는 나라, 밤새도록 유흥을 즐길 수 있는 나라, 먹을 것이 넘쳐나고 백화점, 재래시장 등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넘쳐나는 나라, 좋은 제도나 국가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 너무 많고 좋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인 것이다.

외국 여행을 해보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나리인지를 느끼고 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이상한 것이 있다. 첫째는 전 세계국가에서 자살률이 1, 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생활이 너무 편하게 되어서 작은 고통이 생겨도 견뎌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가 자가용 등교, 생활에 필요한 물건 등 부족함 없이 해주고 있다. 음식은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고 옷은 마음대로 입을 수 있으며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모두가 오냐오냐 교육의 세상이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작은 어려움도 견디는 힘이 거의 없어지는 것이다.

옛날에는 학부모들이 선생님을 만나면 ‘저희 자식을 때려서라도 사람 좀 만들어주세요’라고 부탁을 했지만 오늘날은 체벌을 했다면 구속감이다. 물론 시대를 막론하고 체벌은 안 되지만 선생님을 향한 마음의 자세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말도 가려서 해야 한다.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곳이 교육의 현장이 되었다. 모진 겨울을 이겨내지 못한 봄꽃을 우리는 상상 할 수 없는데도 자식을 기르는 과정에서는 인생의 겨울을 견디어내는 힘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둘째는 세계에서 가장 시위(示威)가 많은 나라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왜 그렇게 불만들이 많은지 항상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년 봉이 7000에서 1억대를 오르내리는 기업의 사람들도 돈을 더 달라고 시위를 하니 정말 우리나라는 시위가 넘쳐나는 세상인 것이다.

개인이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기업에 협조하거나 국가에 협조하는 생활 자세가 그리워진다. 시위가 아닌 소통, 대화, 협의, 합의의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에서 불평불만 대신 기업과 국가에 감사하는 마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새삼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 생각난다.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매사에 헐뜯고 비판하는 것보다 서로 칭찬해주고 격려하며 기업과 국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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