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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교육칼럼]학교밖 울타리를 넘나드는 마을교육생태계

 

 

 

 

 

그동안 학교는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짜여진 교육과정으로 보여진 교과서내의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지식위주의 교육의 교육체제에서 4·16교육체제로 변화되면서,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교육방식으로 변모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자원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밖의 마을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마을교육공동체와의 네트워크는 자연스런 교육현상이 되고 있다.

현재, 단위학교의 혁신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으며, 마을교육공동체는 한마디로, 마을의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하며, 마을이라는 장소가 아이들의 배움의 장소가 되는 것으로 지역의 마을활동전문가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단위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역사회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학교가 모여 있는 지역사회에서의 학교교육에 대한 상호 협력과 소통과 상생의 협동성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마을이 존재하려면,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가 돼야 하며, 그런 토양을 만들어주기 위해 단위학교,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가 공동·합심하여 혁신교육지구의 모든 자원들을 발굴하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적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에 교육의 혁신을 위해 혁신교육지구에서 다양한 공모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점진적인 확산에 따라 참여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지역특색에 맞춤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교육에서 마을교육공동체는 소외된 변방의 정책이 아니라 학교 교육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의지와 참여에 따라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성공이 좌우된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교육청의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자치기구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

매년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인 공모하는 방식으로 일을 추진하다보니, 장기적인 계획이 아닌 단편적, 일시적, 한시적인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의 마을활동가들의 운신의 폭이 적어지고 있기에 되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관 주도의 공모사업이 아닌 자생적인 사업을 마을교육공동체가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마을교육공동체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려면, 미래교육에 마을과 지역사회가 꼭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노력은 뭐니 해도 학교밖 마을교육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단순한 공모사업의 운영주체가 아닌 공교육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책무성을 가지고 공동체성을 발휘해야 한다.

마을교육공동체의 본격적인 실천이 3~4년이 지난 시점에서 남는 것은 운영된 프로그램뿐이며, 공모사업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면, 이런 프로그램마저도 지역사회에서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지역사회의 마을이 자생력을 지니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공모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자생적인 사업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활동하는 마을활동가의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제 미래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학교밖 경계를 넘나들면서 아이들이 필요한 교육활동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이제 더이상, 교육의 주체는 학생, 교사, 학부모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지역사회로 뻗어나가야 한다. 새로운 교육의 주체로 도약하고 있는 지역사회를 우리는 교육의 주체로 받아들여야 한다.

미래교육은 학교 밖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면서 아이들의 창의적인 발전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 마을교육공동체는 학교,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고 소통하는 교육협력 네트워크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이것은 바로 아이들이 교육적으로 성장하고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며, 모든 마을자원이 연결되어 자생적인 생태계를 이룬다면,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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