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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늦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전국 2만여 사찰 일제히 봉행…"자비광명 충만하길"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간 연기됐던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가 30일 화성 용주사와 수원 보현선원 등전국 사찰 2만곳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것에 더해 지난 한달 동안 전국 사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회향(回向)하는 자리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과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등 이웃 종교 지도자 등 약 1천명가량이 참석했다.

또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이날 21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같은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인사들이 참석했다.

원행스님은 봉축사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 봉축법요식이 원만히 봉행되는 것은 정부와 헌신적인 의료진,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 국민 덕분"이라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온 대한민국이 함께 만들어 낸 것으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축하했다.

이어 "백만 명의 원력보살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각각 자기 색깔과 향기로 부처님 법을 꽃피우는 화엄불국토를 만들어 가자"며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들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바랐다.

문재인 대통령도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오늘 불교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지난 한 달, 전국 사찰의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끝에 거행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문 대통령은 "기도를 통해 닦은 선근공덕을 회향하여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열게 될 것"이라며 "큰 원력과 공덕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온 전국 사찰의 스님들과 불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측은 참석 인원을 사전 조율하고,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비치 등으로 감염 차단에 나섰으나 행사장 주변으로 불자들이 다닥다닥 서서 합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으나 최소한의 거리두기는 무색해 보였다.

앞서 조계종은 4월 30일 예정했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5월 30일로 미룬 데 이어 매년 기념행사에 앞서 열었던 연등회도 전격 취소한 바 있다./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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