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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퇴치, 교회가 앞장서면 좋겠다

코로나19가 신천지, 이태원, 쿠팡물류센터에 이어 교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인데 이번엔 교회를 중심으로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교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일 저녁까지 확인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1명, 경기 11명, 인천 3명 등 최소 15명인데 교회 관련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안양과 군포지역 다수 교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안양·군포 소재 교회 12곳의 목사와 그들의 가족, 신자 등 24명이 목회자 모임을 겸한 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다. 이 가운데 안양의 모 교회는 목사와 부인, 며느리, 12살 손자, 8살 손녀 등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이밖에 인천시에서도 부평구에 거주하는 목사가 확진됐다. 수원에선 영통구에 거주하는 남성이 교회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교회 목사도 이미 감염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성남에서는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 소속 간사에 이어 ㄱ대학교 재학생 2명이 확진됐다.

문제는 아직 전파 경로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이 거주하거나 방문했던 경기·인천·제주 등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연쇄감염 발생 교회들이 "방역수칙을 거의 지키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의 말을 유념해야 한다. 실제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 교회 신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 인천 온사랑교회와 팔복교회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에게서 2차 감염된 확진자가 다녀간 바 있지만 ▲손소독 후 일회용 장갑 착용 ▲마스크 착용 ▲2미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 예배 참석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가 여럿 있었다. 도내에서는 48명이 잇따라 감염된 부천시 ㅅ교회와 경기 성남시 ㅇ교회, 수원시 ㅅ교회(11명) 등이다. 이 중 성남시 ㅇ교회는 정부와 경기도가 사전에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예배를 강행했다. 놀랍게도 신자들 입에 소독되지 않은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기도 했다. 전기한 것처럼 신천지, 이태원, 쿠팡물류센터에서 확산된 코로나19가 세상의 ‘빛과 소금’임을 자처하는 교회로 인해 더 확산 되지 않기를 바란다. 방역수칙 준수가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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