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3곳 중 1곳은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기 힘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외부 감사 대상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5천874곳을 조사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지난해 전체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4.2%)보다 하락한 -1.0%였다.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3%에서 -1.5%, 중소기업은 3.9%에서 1.5%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4.5%→-2.3%), 비제조업(3.8%→0.8%) 모두 나빠졌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0.4%→6.3%)와 조선·기타운수(-4.5%→12.5%)에서 상승했지만, 석유정제 부문이 23.1%에서 -6.8%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은 3.7%에서 5.0%로 올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대기업(7.2%→4.6%)이 중소기업(5.6%→5.2%)보다 하락 폭이 컸다.
제조업은 8.3%에서 4.6%로, 비제조업은 5.2%에서 4.8%로 줄었다.
이자보상비율은 593.3%에서 360.9%로 크게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로, 한은은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반면 금융비용 부담은 커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구간별로 나눴을 때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의 비율은 31.3%에서 34.1%로 2.8%포인트 올랐다.
이자보상비율 0% 미만인 영업 적자 기업의 비율도 21.6%에서 23.4%로 커졌다.
500% 이상인 기업 비율은 40.2%에서 36.9%로 3.3%포인트 축소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93.1%→95.4%)과 차입금의존도(26.0%→27.7%)는 모두 올랐다.
/편지수기자 p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