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지난 4일 영업정지된 전국 119개 신용협동조합 가운데 경기도내 구리신협이 경영정상화계획을 추진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예보는 신협측 임원들과 직원이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혀 일단은 보험금지급을 보류하고, 차후 예금신청자에 한해 가지급 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구리신협은 금감원의 경영정상화 기준이 발표되는대로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 경영정상화계획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리신협은 손실충당을 위한 기부금모금, 자본금 및 예금인출사태에 대비한 유동자금자확보 등 경영정상화 달성을 진행중이다.
한편, 예보측은 "이번 사태를 포함해 98년 이후 파산한 부실신협 231개 가운데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사례가 없어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리신협은 "전 직원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IMF때 파산한 신협과는 달리 부실이 심각하지 않으며, 유동자산 및 자금이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예보측은 경영정상화계획서가 금감원에 승인될지라도 이 계획이 달성되는데까지 빨라도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연말을 앞둔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개별 예금자의 신청에 따라 12월 첫째주부터 5백만원 한도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리신협외 경기도내 평택 팽성신협은 이번주 중으로 조합원의 보험금 조사를 완료, 내주말까지 보험금지급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보는 영업정지된 전국 119개 신협가운데 보험금 지급준비가 완료된 가덕(충북 청원) 신협등 29개 신협의 예금자등에게 오는 28일부터 인근 농협을 통하여 지급하기로 했으며 여타 신협에 대해서도 보험금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보험금을 지급하여 다음달중에는 대부분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98년 이후 파산된 부실신협의 예금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상기 29개 신협을 포함하여 총231개 신협(예금자 87만명)에 2조 6,732억원이다.
구리/이화우 기자 lhw@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