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 등이 미국의 AP통신이 선정한 10대 국제스포츠뉴스에 선정됐다.
AP통신은 30개국의 회원사 스포츠편집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2002월드컵에서 사상 최다인 5회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을 10대 뉴스 중 톱으로 선정됐다고 2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은 63장의 유효표 중 48장의 1위표를 얻어 548점을 기록해 자동차경주 포뮬러1에서 통산 다섯차례 우승한 미하엘 슈마허(독일.283점)와 남자육상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팀 몽고메리(미국.276점)를 압도적인 점수차로 따돌렸다.
또한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비롯해 일본, 터키,세네갈 등의 선전, 프랑스.이탈리아 등 강호들의 부진 등 월드컵에서의 이변들이 231점으로 4위에 랭크돼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한 2개의 월드컵 관련 뉴스가 `톱10'에 들었다.
AP통신은 특히 현대적인 경기장 시설, 완벽한 보안 등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 또하나의 승자였다고 보도했다.
프로복싱 레녹스 루이스(영국)의 헤비급 챔피언 등극(5위.194점),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스캔들(6위.167점), 사이클 스타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투르 드 프랑스 4연패(7위.161점),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U.S오픈테니스 제패(8위.134점)가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이밖에 유고의 농구세계선수권대회 우승(108점)과 윌리엄스 자매의 여자테니스석권(98점)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프로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는 상금왕 4연패를 달성했지만 올해 굵직한 스포츠이벤트에 밀려 11위(94점)에 그쳤다.
◇AP통신 선정 10대 스포츠뉴스
▲1.브라질축구 월드컵 통산 5회 우승= 브라질은 2002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을 2-0으로 꺾고 우승, 사상 최다이자 통산 다섯번째로 월드컵트로피를 품에 안아 축구 강호임을 재확인했다. `황금 공격편대 3R(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을 앞세운 브라질은 98년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했던 아픈 기억을 씻어냈으며 8득점으로 골든슈를 차지한 호나우두는 명실상부한 `축구황제'에 등극했다.
▲2.슈마허, F1 5연패= 세계최고의 레이서 슈마허가 통산 5번째 포뮬러1 타이틀을 차지하며 독주를 계속했다. 슈마허는 올해 17차례의 레이스 중 15차례나 1위에 올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3.몽고메리 육상100m 세계신= 미국의 스프린터 몽고메리는 지난 9월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 남자 육상 100m에서 모리스 그린의 종전 기록을 0.01초 앞당겨 9초78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4.월드컵의 이변= 사상 최초로 아시아에서 개최된 2002월드컵에서는 공동개최국 한국이 4강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일본, 세네갈, 터키 등 약체로 분류됐던 팀들이 이변을 일으켰다. 반면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 예선탈락,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의 16강 탈락 등 예측못한 사건들이 벌어졌다.
▲5.루이스, 헤비급 챔프 등극= 루이스는 지난 6월 헤비급 통합타이틀매치에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8회 KO로 잠재우며 세계 최고의 주먹임을 입증했다.
▲6.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스캔들= 2월 열린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프랑스 심판이 러시아마피아의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판정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7.암스트롱 투르 드 프랑스 4연패= 고환암을 극복한 랜스 암스트롱은 세계최고 권위의 사이클 도로경기 투르 드 프랑스에서 4회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다시 연출했다.
▲8.샘프라스 US오픈 우승= 한물 간 스타로 평가받았던 샘프라스는 2년여만에 테니스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을 14로 늘렸다.
▲9.유고, 세계농구선수권 우승= 유고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유고는 특히 `드림팀'으로 불렸던 미국을 8강에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10.윌리엄스 자매, 여자테니스 석권= 여자테니스에서는 미국의 세레나,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독무대였다. 세계랭킹 1,2위를 다투는 동생 세레나와 언니 비너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US오픈까지 결승에서 대결을 펼치는 진기록을 세웠다. 결과는 세차례 모두 세레나의 완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