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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직사회 비위 망신살

일부 공무원 공갈 수뢰 사기사건 잇따라 적발

안상수 시장의 ‘굴비사건'에 이어 인천경찰청 간부가 동료, 부하직원들로 부터 수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을 협박해 금품을 뜯거나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인천지역 공무원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돼 일부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부평경찰서는 조건부 신고 사회복지시설 운영자를 협박해 수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인천 부평구청 공무원 송모(6급·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10월 관내 미인가 복지시설에서 장애인과 치매노인 30여명을 돌보는 A씨에게 "신고 시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내가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3천만원을 달라"고 수차례 요구, A씨로부터 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특히 송씨는 지난 10여년간 오갈데 없는 장애인들을 어렵게 돌봐오면서 시설 운영경비도 없는 이 시설에 하루 20~30차례씩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하며 괴롭혀 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동경찰서는 이날 공사계획을 건설업체에 미리 알려줘 수의계약 체결을 도와준 대가로 150여만원 상당의 향응접대를 받은 혐의로 인천시 모 사업소 직원 박모(7급·36)씨를 불구속입건 했다.
같은 날 연수경찰서는 고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의 공검사를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20만원을 받은 인천시 모 구청 직원 신모(6급·41)씨를 불구속입건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인천지방경찰청 이모 계장(경정)이 지난 2003년 지방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 10여명과 친분이 있던 직원들에게 수백만~수천만원씩 모두 수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 윤모(46·여)씨는 “도대체 인천지역 공직사회의 기강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얼굴 들고 다니기 부끄럽다”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직사회가 각종 범죄에 휘말려 전국적인 망신살을 사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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