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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협의회 사서파견사업 중단

<속보>좋은 학교도서관 만들기협의회(회장 한옥자. 이하 협의회)가 3년간 추진해온 사서파견사업을 2003년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2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의 성격상 민·관의 협력이 요구되는 데도 도의 무관심으로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손상되고 비리집단으로 매도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의 사업지속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오는 12월 31일자로 학교도서관 사서 파견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사업 중단이 자연스럽게 제도화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중단된 만큼 협의회를 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업을 감시, 감독하는 기구로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기도에 ▲도서관사업책임자 문책 ▲학부모, 학교, 사서교사, 시민 단체에 대한 공개사과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도의회가 행정사무 감사 등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시민단체는 중도에서 좌 쪽으로 기운 분들이 많다’, ‘시민단체에 제공된 돈이 전체 예산의 50%를 차지한다’ 등의 발언으로 시민단체를 모욕하는 등 구시대적인 정치공세를 폈다”며 김현욱 의원(성남. 한나라당)과 정홍자(안양. 한나라당)의원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오던 협의회가 갑자기 사업 참가 중단을 선언한 것은 유감" 이라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추경에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사업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좋은학교 도서관 만들기 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도내 1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좋은 학교 도서관 만들기 협의회가 도에서 예산을 지원 받아 전문사서를 양성, 지금까지 도내 180개 학교에 사서를 파견했다. 이 사업은 감사원의 업무감사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의회가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최근 도청 게시판 등에는 예산 삭감을 재검토 해달라는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의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송명희기자 sm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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