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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산성에서 '치' 확인 돼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에서 성곽 부대시설의 하나인 '치(성벽 바깥 쪽으로 돌출한 구조물)'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한양대 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8일 이성산성에 대한 올해 제10차 발굴조사에서 '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 결과 이성산성은 성벽을 크게 두 차례에 걸쳐 쌓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굴단은 덧붙였다.
하남위례성 위치 논쟁과도 맞물렸던 이성산성은 그동안 이 성곽을 처음 쌓은 주체가 삼국 중 어느 나라인지를 비롯해 증.개축 횟수, 시기와 성격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했다.
이와 관련, 발굴단은 초축을 포함해 크게 세 차례 축조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번 조사 결과 초축 성벽과 소위 옥수수 알맹이 모양 성돌을 사용한 2차 성벽 등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 8차 조사에서 2차 성벽이라고 했던 구조물은 시기를 달리해 축성된 것이 아니라 체성(성벽 몸통)을 보강하기 위해 개.보축한 흔적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이번에 확인된 치에서 두 차례의 축조 흔적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발굴단은 지적했다.
성벽이 북쪽으로 돌아가는 구간에서 드러난 치는 장방형으로 잘 다듬은 석재를 이용, 성벽과 맞물려 직각으로 축조하고 있다. 1차 치는 규모가 2 ×13.2 ×2m이며 2차 치는 3.43 ×24.5 ×5.1m로 측정됐다.
이러한 치의 규모는 한강 유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보기 힘든 대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이성산성은 지금까지 발굴 결과 신라 유물.유적을 압도적으로 출토함으로써 신라가 가장 활발하게 이용했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처음 성곽을 쌓은 주체가 신라.고구려.백제 중 어디인가의 문제로는 여전히 논쟁이 분분하다.
이혜진기자 lh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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