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진 포천 국도 43호선 '호국로 기념비'에 대한 철거가 결정됐다. 17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시민단체 등은 이날 오후 간담회를 갖고 '호국로 기념비', 이른바 '전두환 공덕비' 처리 문제를 논의, 철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당 기념비는 1987년 12월 국도 43호선 의정부~포천(25.8㎞) 구간 완공 기념으로 설치됐고, 당시 도로 공사는 건설부와 국방부 6공병여단이 주도했다. 높이 5m, 폭 2m 크기의 기념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로 '호국로', '대통령 전두환'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앞서 2018년 5월부터 전두환 공덕비를 철거하자는 움직임 일었다. 시민단체는 지금은 뜯겨나간 기념비 하단에 설치된 현판의 내용을 문제 삼았다. "개국 이래 수많은 외침으로부터 굳건히 나라를 지켜온 선열들의 거룩한 얼이 깃든 이 길은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분부로 건설부와 국방부가 시행한 공사로써 '호국로'라 명명하시고 글씨를 써주셨으므로 이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한다." 호국이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는 헌정 질서 파괴자, 독재자를 찬양하는 것은 전두환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포천시 간부공무원이 전철7호선 정차역 예정지 인근에 수십억원을 빌려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4명을 투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포천시 공무원 A씨의 사무실과 거주지를 압수수색 중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은행권으로부터 40억원을 대출 받아 부인과 공동명의로 역사 신설 예정지 인근 토지 2600㎡와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A씨는 2018년 말부터 1년간 도시철도 연장사업 담당 부서에 근무하며 예비타당성 면제 등 실무를 맡아 사전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A씨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누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전철이 들어선다는 것은 이미 당 알려진 내용이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다"라며 투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투기 의혹에 대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