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 백남준. 파리1대학 교수인 마리 안느 뒤게는 그에 대해 “백남준은 종종 몽상가로 불린다. 예언가 혹은 점성술사와 같은 개념에 아주 가까운 이 단어 대신에 나는 그를 단순히 아주 예리하고 자유로운 사상가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그가 떠난지 2주기를 맞아 국내 미술계에서는 떠들썩한 추모식은 생략한채 그의 작품세계를 기억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조촐한 자리로 대신했다. 이 자리에 그의 부인인 구보타 시케코가 참석, 자리를 빛냈다. 도내에서는 김문수 지사가 오는 9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에 구보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할 것을 제안하는 등 백남준=경기도라는 인식이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누구이며 왜 우리는 그를 기억해야 하는가’란 간단한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때가 도래했다. 일반인들은 ‘백남준’ 하면 우선 수십 수백개의 텔레비전 수상기를 이용한 작품들을 떠올린다. 그의 작품인 ‘비디오 스쿠터’(1994), ‘거북이’(1993), ‘침대’(1991) 등의 작품에서 주로 사용된 텔레비전 수상기는 국
사랑을 주제로 한 인형극 ‘아기여우 삐구의 모험’이 군포문화센터 상상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인형무대가 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전래동화 ‘여우와 할아버지’를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을 인형극으로 형상화 한 것. 어느 숲속 마을에 엄마와 살고 있는 아기여우 삐꾸. 호기심이 강하고 착한 삐꾸는 친구 나나랑 동산에서 놀다 저 멀리 불빛이 반짝이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너무도 궁금했다. 하지만 여우마을에선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가면 다시는 마을로 돌아올 수 없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었다. 어느 날 삐구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빨간 열매를 따러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삐꾸는 어떤 일을 맞게 될까. 이 작품은 탈인형과 막대인형이 함께하는 혼합인형극 형태로 인간과 동물이 나누는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특히 의인화된 인형의 형태가 아닌 동물형태 여우의 모습 그대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좀더 친밀감을 느끼도록 했다. 또 인형들이 서로 이야기 할 때의 모습과 작은 과일 요정과 동물 요정들을 등장시켜 숲속 풍경에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991년 창단된 극단
공동체 사회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일은 ‘성장’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현대를 사는 가족의 모습은 가상 공간속에서 아이콘에 열광하며 찾아가는 정보가 아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속에 나 자신조차 묻힐 정도. 이런 때에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는 일이 쉬울 리 없다. 경기도립극단은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연극 ‘미운오리새끼’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 위에 올린다. 연출은 4년 전 도립극단과 ‘검찰관’을 공연한 현대 러시아 중견연출가 알렉산드르 꾸진이 맡았으며, 끼릴 다닐로프가 무대디자인을 담당했다. 현대 러시아극작가 아돌프 샤피로의 작품(덴마크이야기)으로 만나보는 이 연극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오리새끼’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의인화된 새들의 사회를 통해 인간 사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정체성을 상실해가는 이 시대의 미운오리새끼인 관객들에게 이 연극이 던지는 문제는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안데르센의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2년여 동안 관람객 3백만 이상, 박스 오피스 수익 총액 7천백만 달러, 5백만 달러의 공연 관련 콘텐츠 수익 등 웨스트 앤드에서 유래없는 대기록 작성….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리우는 전설적인 락그룹 ‘퀸’. 그들의 음악을 다룬 뮤지컬 ‘위윌락유(We Will Rock You)’의 또다른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공연이다. 바로 이 공연이 한국에서 초연된다. 영국 뮤지컬 ‘위윌락유(We Will Rock You)’ 오리지널팀이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한다. 이 뮤지컬은 ‘퀸’의 음악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 한국에서 유명한 영국 TV코미디 프로그램 ‘미스터 빈’의 작가 벤 엘튼이 시나리오를 쓰고, 톱스타 로버트 드니로가 제작한 뮤지컬 ‘위윌락유’. 이 뮤지컬은 2002년부터 공연을 시작해 2008년 현재 영국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도미니언 극장에서 2천회 이상의 공연을 펼친 바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뮤지컬 ‘위윌락유’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기지부 지회장으로 최현수(40·사진)씨가 선임됐다. 최 지회장은 노래공간 소나무 대표를 비롯해 사)국경없는마을 감사, 경기도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의원, 6.15경기도본부 공동대표, 안산민예총 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경기북부 공연문화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올해로 개관 7년째를 맞는다. 올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비영리 공공재단법인 출범에 따른 사업 안착 ▲경기북부 문화네트워크 박차 ▲국제규모 대형행사 유치 따른 세계화 ▲예술경영+기업경영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 사업 다각화와 북부지역 문화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신년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 중심에 이진배(64) 사장이 있다. 이 사장은 서울 보성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특히 이 사장은 문화관광부 차관보, 한국문예진흥원 사무총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경험을 통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최근들어 문화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공연, 전시 등 문화를 즐기는 일은 우리의 생활속에서 중요한 부분이 된지 오래고 문화를 즐기는 일은 삶의 행복과 직결될 정도다. 이는 모 대기업 가전업체의 광고에서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이라는 광고 카피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분명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도내에서 경기북부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산업, 문화 등 각종 부문에서 낙후지역으로 꼽힌다.그중 문화부문에서 새로운
경기도의 아름다운 무형문화재를 담은 영상물이 방영된다. 24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케이블TV Q채널은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전 8시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된 영상물을 방송한다. 경기문화 재발견시리즈 제27편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소목장 김순기의 ‘빛과 바람의 통로 창호’를, 제28편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8호 풀피리 오세철의 ‘자연의 악기, 산과 들의 소리’를 선보인다. 또 제29편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1호 사기장 서광수의 ‘흙과 불의 혼’을, 제30편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5호 주물장 김종훈의 ‘무쇠, 4대 100년의 모색’ 등을 담았다. 경기문화 재발견시리즈 제27·28·29·30편은 방송 이후 재단 홈페이지(www.ggcf.or.kr)를 통해 다시볼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선보이는 경기문화 재발견시리즈는 한국어판과 영어판 두 가지 형태의 DVD 방식으로 제작, 경기도 문화유산의 해외 홍보에도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군포문화센터는 오는 31일 오후 1시30분 센터 로비에서 ‘길에서’를 공연한다. ‘문화의 여유를 만나는 시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세종국악관현악단 출신인 이승아씨의 가야금 연주로 25현 가야금 협주곡 ‘새 산조’를 비롯해 민요 ‘도라지’, 전래동요 ‘찔레꽃’ 주제에 의한 개량가야금 32 Variation, 영화 ‘스팅’의 ‘엔터테이너’ 등을 선보인다. 25현 가야금 협주곡 ‘새 산조’는 우리나라 가야금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는 중국의 구천이나 일본의 고토 연주가들도 우리의 가야금 산조를 연주 할 수 있도록 박범훈씨가 작곡한 작품이다. 옛날 황해도 은율지방에서 많이 불리던 것을 경기 쪽에서 경쾌한 신조로 편곡한 ‘도라지’는 1920년대 이후 ‘아리랑’ 등과 함께 신민요로서 널리 유행한 곡으로, 다양한 리듬을 속도감 있게 변화 시킨 점이 특징이다. 전래동요 ‘찔레꽃’ 주제에 의한 개량가야금 32 Variation은 김회경에 의해 초연된 곡으로, 전래 동요 ‘찔레꽃’을 주제로 한 변주곡이다. 무료 공연. 문의)031-398-6665.
혈액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천주교 수원교구 한마음운동본부’가 발벗고 나섰다. 천주교 전례력에 따른 사순시기인 다음달 6일부터 부활시기인 5월 25일까지 수원교구 모든 성당에서 대대적인 헌혈 캠페인을 전개해 난치병환자와 가난한 환자를 돕기로 한 것. 수원교구는 오는 30일 적십자와 헌혈캠페인 약정식을 갖는다. 헌혈캠페인은 이날 수원교구 신학생 170여명의 헌혈 봉사 참여로 시작된다. 이어 다음달 10일부터는 매주 교구내 지역별 본당에 헌혈차량(총5대)을 보내 헌혈을 독려하며, 헌혈이 불가능한 경우 ARS 전화(060-700-1566)를 통한 후원의 문도 열어둔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때인 ‘사순시기’에 맞추어 18만여 개의 사순절 헌금통을 배부, 신자들이 자신이 희생한 돈을 아껴 환우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헌혈캠페인을 통해 모인 혈액과 헌혈증서, 모금액은 수원 성빈센트병원에 전달돼 난치병환자, 가난한 환자를 위해 쓰이게 된다. 문의)031-268-3907.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달랑달랑 채워 줬으면’(윤석중, ‘낮에 나온 반달’ 일부) 한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의 작품이 극으로 만들어진다. 윤 선생은 생활 주변의 친숙한 대상을 소재로 리듬을 살린 동시 ‘어린이날 노래’, ‘퐁당 퐁당’, ‘고추 먹고 맴맴’ 등 1천여편을 만든 아동문학가이다. 오는 2월16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검단홀에서 열리는 피아노 3중주의 윤석중 동시 음악극 ‘낮에 나온 반달’은 어린시절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이 시는 홍난파 선생이 곡을 붙여 많은 이들에게 불려진 노래이기에 더욱 유명하다. 추억을 이야기할 때면 함께 떠오르는 것이 어릴 적에 즐겨부르던 동요일 듯하다. 해설가의 동화구연을 비롯해 피아노 3중주의 연주가 어우러진 이 공연은 윤석중 선생의 동심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은 어린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극은 ‘현실의 공간’과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