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 한 잔에 삶의 풍요로움을 담을 때가 있다. 이렇듯, 각박한 일상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마시는 차 한잔은 즐거움이 되곤 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이 매달 둘째주 화요일 아침 마련하는 특별한 콘서트 ‘모닝콘서트’에선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차 한잔과 음악의 조화, 삶의 여유…. 이번달 11일 ‘금난새 챔버뮤직으로의 초대’를 시작으로 첫 무대를 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의정부예술의전당 모닝콘서트’는 저녁시간에 공연관람이 어려운 주부들을 대상으로, 오전시간대에 공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부 맞춤형 세팅이다. 올 상반기에는 ‘금난새 챔버뮤직으로의 초대’(3월11일)를 비롯, 하피스트 박라나와 서울클래식앙상블이 함께하는 ‘하프&스프링’(4월15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대환의 ‘열정의 바이올린’(6월10일), 바이올린·첼로·비올라의 연주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김주영의 영클래식’(7월8일) 등 하프와 바이올린, 피아노, 클래식 악기를 중심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공연분야에 모두 12억6천600만원을 지원. 3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우수예술작품 다년간지원사업 등 3개의 전문공연분야 지원사업에 대해 공모를 통해 81건을 선정.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사업’은 경기도단체의 도내·외 다양한 공연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극·무용·음악·국악 등 4개 장르에서 26건에 대해 3억 4천 2백만원을 배분. 또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1:1 매칭펀드로 경기도에서 공연하고자 하는 단체 및 개인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55건에 대해 8억6천4백만원을 지원할 방침. 이번 심사결과를 보면 시설이 우수한 공연장의 건립, 이동인구확대 등으로 도단체 외에 도에서 공연을 희망하는 서울지역의 단체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특징.
빳빳하게 넘겨버린 머리카락. ‘존 트라볼타’가 출연했던 뮤지컬 영화 ‘그리스’(Grease). ‘그리스’(Grease)는 1950년대 새로운 자유를 표방했던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머리에 바르는 ‘포마드 크림’을 뜻한다. 그 속에선 상징과도 같이 젊은 열정에 담긴 반항, 고교생들만이 펼쳐낼 수 있는 사랑 얘기까지…. 제2차 세계대전 전후 허무와 풍요로움의 그늘 속에서 자란 미국 사회의 젊은이들은 반항 아닌 방황에 휩싸인다. 이상향을 찾지 못했던 젊은이들은 새로운 사회를 꿈꾸지만 일탈과 과격함, 새로운 탈출구를 꿈꾼다. 이 뮤지컬은 미국 사회에서 탈출구를 모색하던 젊은이들의 정신과 공허함을 잘 담아냈으며, 사랑을 통한 그들의 성장과정을 잘 묘사해냈다. 영화로 잘 알려진 ‘그리스’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 각종 예매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뮤지컬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5년간의 롱런 기록은 한국 최고 히트 뮤지컬이란 닉네임을 ‘그리스’에 안겼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경기도의회에 ‘문화 단비’가 내렸다. 3일 경기도의회 월례조회에서 진행된 경기도립국악단의 ‘아름다운 음악회’가 그것이다. 도립국악단 단원 10여명은 이날 자리에서 ‘침향무’, ‘꽃의 동화’, ‘여행’, ‘출강’ 등 창작 국악 실내악곡 4곡을 연주했다. 이날 연주회를 제안한 박신흥 의회사무처장은 “앞으로 이 같은 연주회가 자주 열려서 공무원들이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작은 공연의 실천을 통해서 공무원들이 마음으로부터 참여하고 싶은 월례조회가 되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가야금, 양금, 대금, 소금, 거문고 등 다양한 국악기로 열린 연주회는 도의회 관계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여행’을 연주할 때는 나는 목탁소리의 타악기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주회를 감상한 도의회 직원들은 앞으로 월례조회에 반드시 참석해 공연을 감상하는 한편, 주특기를 살려서 동료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싶다고 전
뮤지컬 ‘그리스’가 오는 25일부터 4월6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선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국내 최초로 공연관람과 함께 싱글파티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2003년 국내 초연된 ‘그리스’는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0%이상을 기록, 각종 예매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7월 호암아트홀 공연예서 뮤지컬 계의 샛별로 떠오른 김형민을 비롯해 전재홍, 박성환, 이광섭, 문민형, 임혜영, 홍미옥, 정초롱, 황현인, 조선명 등 막강한 신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쇼팽 스페셜리스트 임동혁(23·사진). 그는 지난달 29일 저녁 나절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의 객석을 가득메운 도내 클래식 매니아 앞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바흐로의 새로운 시선. 이날 임동혁은 레퍼토리로 ‘시칠리아노 G단조’를 비롯, 이탈리아 작곡가 ‘페르치오 부조니’가 피아노로 편곡한 ‘샤콘느’,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프로그램 전곡을 바흐의 곡들로 선보였다. 퀸 엘리자베스-쇼팽-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했던 그가 수원을 찾아 피아노 앞에 앉았다는 것만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그의 연주는 눈을 감은 듯, 감지 않은 듯 관객들을 아름다운 꿈 속으로 인도해냈다. 쇼팽에서 바흐로…. 그는 국내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운다. 이날 무대에서 그런 그가 바흐를 선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그는 쇼팽의 직관적인 연주법을 주로 택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예외였다. 그의 연주는 바흐의 고전적인 멋에 강건하고 섬세한 톤을 더해, 바흐의 새로운 해석을 이뤄냈다. 감성적인 쇼팽이 어울리는 그의 연주에서 해석에 수학적이며 이
순간, 순간… 그 춤은 춤이 아닌, 하나의 빛과 암흑의 칼질로 비춰지곤 한다. 이렇듯, 춤은 시원스런 칼질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몸으로 표현해낸 젊음의 열정과 그 움직임은 강력한 비트 속에서 거대한 몸짓을 통해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관객의 시간은 머리 속에서 멈추고, 몸은 굳어버린다. 이처럼 여느 공연이 주는 관객과의 동질감은 공간과 시간속에 파묻히곤 한다. 강력한 비트… 강렬한 몸짓… 강한 호소력…. 3강. 비-보이(B-boy)는 젊은 이상의 열정을 발산한다. 아니, 열정이 숨쉬고 날아다니며 공간과 시간을 장악한다. 이를 표현해 낼 수 있는 이들을 우리는 ‘비보이’(B-boy)라 부른다. 새로운 한류로 자리잡은 ‘비보이 선진국 한국 무대’에 세계 최강자들이 모여든다. 이름만 들어가 강력한 비트가 느껴지는 프랑스의 ‘포켓몬’, 미국의 ‘슈퍼크루’, 일본의 ‘턴프레이즈’, 덴마크의 ‘네츄럴이펙트’ 독일의 ‘펑크펠라즈’ 등 16개팀. 장소와 시간 결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28일 호텔캐슬 영빈관에서 ‘제55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가졌다. 경기도에 적을 두고 한의원 영업을 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선 감사보고, 세입세출 및 예·결산, 회칙수정과 임원선출 순으로 이어졌다. 임원선출 결과 윤한용 회장이 유임돼 향후 2년간 경기도한의사회를 이끌게 됐다. 한편, 한의사회는 이날 10여명의 불우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경원대 한의학과에 재학중인 최정원군 외 2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김재기 경기도한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은 “한의사회 발전을 위해 원근각처에서 참석한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재단 2층 전시실에서 ‘독도박물관의 울릉도·독도 고지도 순회’전을 갖는다.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순회전에선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규장각, 삼척시립박물관, 독도박물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울릉도와 독도 고지도 40여점과 독도의 모도(母島)인 울릉도의 자료와 연계한 자료들이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울릉도도형’ 지도는 1711년(조선 숙종 37년)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특히 이 지도는 1711년(숙종 37)에 수토관으로 파견됐던 삼척영장 박석창(朴錫昌)이 울릉도를 살펴보고 돌아와 조정에 올린 것으로, 나리동에 도읍을 정하고 이주정책을 실시하려 했던 조선 고종때 이규원(李奎遠)의 계획이 내포돼 있어 관심을 끈다. 이외에도 40여점 각각의 지도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수원 순회전은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3월 1일 3.1절을 맞아 독도(북위 37.14도)와 위도가 비슷한 수원(남위 37.13도)에서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초조해 하지마, 배짱부려도 좋아. 삼땡은 너무나 아름다워. 여의도 사쿠라 지기 전에 김밥 한 줄 싸서 소풍가자”(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中, ‘삼땡이 가기 전에’)는 말이 남의 이야기같지 않다. 서른 세 살의 순대국집 노처녀 ‘박지선’의 이야기다. 그녀는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인터넷 방송 ‘한밤의 세레나데’를 진행하는 사이버 자키(CJ)다. 나이 서른 셋에 시집도 못 가고 일정한 월수입도 없이 빈둥거리며 한밤중에 괴상한 노래만 불러대는 딸 지선이 못마땅한 사람이 있다. 바로 그녀의 엄마 ‘박정자 여사’. 박 여사는 굵은 손마디로 먹음직스럽게 순대를 썰어 맛깔스러운 순대국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밤새 도너츠를 튀기는 지선의 연하 남자친구 ‘도너츠’는 지선의 어머니에게 정겹게 다가가고 싶어한다. 칼로 물베기 보다 더 어렵다는 엄마와 딸의 싸움은 지긋지긋한 일상이다. 그 사이에서 어쩔줄 모르는 ‘도너츠’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하다. 엄마와의 다툼이 극에 달하고 폭발한 지선은 서른 세 살 노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