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 측은 문 전 대통령이 이날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한 김 후보에게 이같은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 “민주당이 경쟁이 있어야 역동성을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 후보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또 “이재명 후보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을 구하는 큰일이라 계산 없이 나섰다”며 “최고위원 후보가 5인 5색이 아니라 5인 1색 될 것 같아, 다양성이 실종된 당의 현주소를 국민이 많이 불편해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2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환담 후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김 후보 측은 전했다. 한편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며 당권에 도전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기본사회’를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대안이 없다고 지적하며 주고 정책 ‘국가 스위트홈’ 제도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교육과 생활 인프라가 좋은 국유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공임대 주택을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40여 개의 당론을 채택하면서 당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7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22대 국회 임기 시작부터 이날까지 41일 동안 총 42개의 당론이 채택된 것인데, 하루 1개꼴로 채택된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신문에 “주로 21대에서 여당과 다퉜던 법안이 앞다퉈 올라오지 않나. 밀린 숙제를 해치우는 느낌도 있다”며 “(의원마다) 전문 분야가 다른데 당론이 쏟아지면서 모든 법안을 꼼꼼하게 다 숙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단기간 다수의 당론채택 우려에 대해 “원칙적 우려도 이해된다”며 “일부 (의원들이) 당 지도부 취지를 잘 이해 못했을 수도 있고 하다 보니 많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은 여러 입법 활동을 광범위하게 여러 분야에 걸쳐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그에 부합하는 국회 운영 전략으로 당론 채택 법안을 늘리겠다는 게 당 지도부의 가장 큰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정책위에서 강하게 추진하는 당론 채택 방식 대한 의원들의 공감대는 상당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이종호 씨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고리로 정부·여당에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을 향해 “해명하면 할수록 의혹만 더 커진다.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도 구명로비를 받은 적 없다고 하는데, 대통령이나 김 여사의 자발적 구명활동이었다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에 “대통령실이 ‘VIP’ 언급 녹취가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해도 국민은 ‘떳떳하다면 특검을 받으라’고 명령한다”며 특검법 재의결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신뢰를 잃은 대통령 부부를 따를지 민심을 따를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민심을 거역하면 그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의 청문회 출석을 압박했다. 진 의장은 “이해할 수 없었던 의문들이 김 여사와 인연이 깊은 이 씨 녹취록으로 풀리는 것 같다”며 “김 여사가 국회 청문회에 나와 선서하고 로비 의혹설에 대해 직접 답할 차례”라고 강조
이수진(민주·성남중원) 국회의원이 요양기관에 해당하는 신용카드 가맹점에 법정 우대 수수료 적용을 의무화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법과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금융위원회 고시)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30억 원 이하인 영세·중소 신용카드가맹점에 대해 법정 우대수수료율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공공성을 갖는 대표적 업종인 의료업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경영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2.23%로 최고 수준인 2.3%에 근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법에 의한 신용카드 우대수수료는 연 매출액에 따라 0.5~1.5% 수준이다. 이 의원의 개정안이 통과되면 요양기관 카드 수수료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고령화 시대에 요양기관의 공공성이 중요해지고 있어 요양기관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 요양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법상 요양기관(42조)은 의료법, 약사법, 지역보건법, 농어촌 보건의료 특별조치법에 따른 의료기관, 약국, 희귀필수의약품센터,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지소, 농어촌 보건진료소 등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최근 경기 용인시의회 제9대 시의회 의장 선출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민주 경기도당은 “이 같은 의혹이 당의 원칙과 윤리 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자에 대한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은 국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 문화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욱 도당위원장은 “조사 결과 민주 질서를 위배하고 금품이 오간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당은 가장 강력한 응당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징계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징계 최고 수위는 제명이다. 제명된 인사는 그로부터 5년간 복당이 허용되지 않고, 2년 뒤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박지혜(민주·의정부갑) 국회의원은 11일 안정적 공동급식 제공으로 노인복지 제고를 위한 ‘노인복지법 개정안(노인복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지난해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소득 빈곤율은 40.4%로, 38개 가입국 중 1위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약 16만 명의 어르신들이 지자체로부터 무료 급식이나 도시락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경로당은 6만 8658개로, 이 중 식사를 제공하는 경로당은 85.3%에 달하는 5만 8558개로 집계됐다. 이들 경로당에서는 평균 주 3.4일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나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운영방식이 상이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노인복지법 개정안은 기존 국가 지원 양곡 구입비와 냉난방 연료비에 더해 ▲부식 구입비 ▲취사용 연료비 ▲취사에 필요한 인건비까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았다. 또 경로당이 보조 예산을 자체적으로 절감할 경우 국가 반환이 아닌 양곡 구입비 등 다른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박 의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빈곤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경로당 식사제공 확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민주·수원무) 국회의원은 1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쿠팡CLS 택배서비스 사업자 등록 관련해 “사업자 등록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쿠팡CLS는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로, 지난 5월 배송 업무를 담당하던 故 정슬기 씨가 과로로 남양주 자택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에 염 의원은 쿠팡CLS가 택배서비스 사업자 등록 당시 제출한 표준계약서 관련 서류 등에 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나올 경우 사업자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이날 국토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클렌징 제도(상시 구역 회수 제도)’에 대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의 취지를 완전히 형해화 하는 악랄한 계약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생활물류법이 ‘6년 계약 갱신 청구권’, ‘엄격한 계약 해지 요건’을 명시하고 있는 취지는 택배노동자들의 고용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클렌징 제도가 여러 불합리한 조건을 넣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새벽·야간 배송이 늘어나는데 따른 사회적인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염 의원은 “새벽·야간 배송이 늘어나면서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는 일이 늘 수 있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후 8·18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당대표 후보로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3명이 등록을 마치며 당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최고위원 후보는 원내 강선우, 김민석, 김병주, 민형배, 이성윤, 이언주, 전현희, 한준호 국회의원 등 8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또 원외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최대호 안양시장, 박완희 정추시의원, 박진환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위원 등 5명이 출마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기호추첨 결과 ▲1번 전현희 ▲2번 한준호 ▲3번 강선우 ▲4번 이성윤 ▲5번 정봉주 ▲6번 박진환 ▲7번 김민석 ▲8번 민형배 ▲9번 최대호 ▲10번 김병주 ▲11번 김지호 ▲12번 박완희 ▲13번 이언주 순으로 확정됐다.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오는 14일 열리는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의 의사를 반영을 통해 8명으로 추려지며, 전당대회 본선에서 최종 5명이 선출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0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건지 O·X로 답해 달라’는 질문에 “이런 질문 할 때냐”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에서 진행한 당대표 출마 회견 후 추 원내대표의 질문에 대해 “세상에 모든 답이 O·X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 회견에는 중앙당사 당원존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강선우, 한준호, 전현희 의원 등과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진 문정복·민병덕 의원 등도 함께했다. 그는 ‘친명 일색 최고위원 후보’라는 비판에 “어떤 사람이 선출됐다는 건 국민과 당원의 뜻이고, 민주주의 체제에서 대중이 선택한 것인데 결과를 존중해야지 그걸 문제 삼으면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회견문을 통해 AI와 에너지 전환 시대와 250만 당원과 함께 신성장과 기본사회라는 새 국가 비전 준비 등을 제시했다. 특히 민생과 경제에 방점을 찍으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바로 ‘먹사니즘’이 우리의 유일한 이데올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대표 정책인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0일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 “윤 대통령 부부의 자백”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사건의 몸통이 윤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 건”이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한 명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묻지 마 거부권으로 진상 은폐의 목을 맬수록 의혹과 분노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는 결국 정권 전체를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안 추진을 시사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권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지난 4·10 총선 이전부터 줄곧 국민 60% 이상이 찬성한 특검법을 거부한 것은 곧 민심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민심을 정면으로 거슬러 도전한 대통령을 가만두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