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우리고장일품먹거리] 12. 여주 땅콩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이 저물어가고 2009년 기축년이 다가오고 있다. 새해, 특히 음력 1월1일 설날은 우리 민속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어 많은 세시행사가 모여 있다. 이에 못지 않게 대보름(음력 1월 15일)도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전체 세시풍속 중 1/4이 넘을 정도로 풍부하다. 이런 정월 대보름이면 빼놓을 수 없는 부럼깨기다. 부럼은 피부 부스럼에서 나온 말로 대보름날이면 딱딱한 껍질로 된 견과류인 땅콩, 호두, 은행, 잣, 밤 등의 부럼을 아침 일찍 일어나 깨물며 한 해 동안 피부병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던 것을 기원으로 한다. 부럼 견과류 중 질좋고 영양이 풍부한 땅콩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많이 먹어도 살이찌지 않고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정콜레스테롤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혈관벽에 붙어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어 현대인들에게 자연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는 여주 땅콩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높은 영양과 고소한 맛으로 전국 제일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땅콩의 역사 = 땅콩은 브라질이 원산지이며 일명 ‘낙화생(落花生)’ 또는 ‘호콩
- 노현석·홍성민 기자
- 2008-12-23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