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사실상 철회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민주당이 함께 논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에서 “어제 당정이 모여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전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를 내년으로 이월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조원에 달하는 세입 추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건상 바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 어려운 조건이 있다 보니 현재 납세유예가 가능한 부분을 가지고 원래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지역화폐 예산을 현재 6조원에서 예년 규모인 21조원으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며 “손실보상법에 2조4000억원이 배정돼 있지만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경계선에 있는 분들을 두텁게 보호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세입이 부족한 개념이 아니라 현재 예산 회계상 여러 가지 불가피한 면이 있어서 조정된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잘 이해하고 함께 의견을 모아 준 이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당은 당정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보호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대위가 출범 보름여 만에 개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원팀’을 표방한 매머드급 선대위에도 시너지 효과보다 비효율을 드러내며 이 후보의 지지율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여권의 대표적인 ‘책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국회를 찾아 당내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 모임과의 간담회에서 선대위 구성을 두고 “희한한 구조, 처음 보는 체계”라며 “권한과 책임이 다 모호하고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를 못 갖춘 매우 비효율적 체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제가 느끼기로는 기민함이 좀 부족하지 않느냐. 해야 될 일들에 대해서 좀 더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해 작은 결과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바 있다.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의원 10명도 지난 15일 선대위의 역동성 부족을 지적하며 각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외부인재를 영입해 실질적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선대위의 효율성에 대한 지적과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당 안팎으로 제기되자 이 후보와 민주당도 개편을 시사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양 전 민주연구원장이 쓴 소리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18일 경기도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불만있어? 그럼 노래해! 2022, 경기도장애인불만합창단 사업의 성공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사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경희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고양6)이 좌장을 맡았으며, 곽현지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선임매니저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장애인불만합창단 사업은 2000년대 초반 유럽에서 생활상의 불만들을 노래로 만들어 서로의 생각에 공감하고 소통해 퍼져나간 ‘불만합창단’이라는 아이디어를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어려움에도 접목시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소통과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행사 전 장애인불만합창단 사업을 소개하며 “연초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발표 대회나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 12월에 있을 세계 장애인의 날에 제작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수원7)은 “불만은 자칫 갈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지만 반대로 다양한 불합리에 대해 얘기하는 단초가 돼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시작이 된다”며 “불만을 푸념으로 남겨둘 것이 아니라 노래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각각 영입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양 당 모두 선거운동의 활력을 불어넣을 새 인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먼저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 이후 17일까지 5차례의 인선 발표를 치렀으나 대부분이 원내 인물 중심으로 이뤄져 있거나 기존 정치권에서 활동하던 인물들로 국민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경제 전문가나 여성 인사를 영입해 송영길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방안을 검토했고, 선대위 내부에서 쓴 소리를 하는 ‘레드팀’을 외부 인사들로 꾸리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이를 충족할 만한 인사는 없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해온 위성락 전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10개월간의 ‘삼고초려’ 끝에 실용외교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에 그쳤다. 이에 당내 초선 의원 10명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 인재 영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당의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용기 국회의원(비례)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자회견 이후로도 움직임이나 중진의원들로부터 연락은 없었다”며 “송영길 대표에게 요청 드린 상황이
강득구 국회의원(민주당·안양만안)이 학교 교육과정의 원활하고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법령에 따른 의무부과교육에 관한 특례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동발의에는 고영인 박영순 윤준병 이성만 이용빈 이재정 전혜숙 정춘숙 허영 의원이 함께 했다. 법안은 범교과 교육에 대해 교육부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교육감과 협의한 사항을 우선 적용, 각종 법령에서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교육내용들이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주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정규교육과정에서 이미 다루고 있는 주제나 학교 수업 또는 교육과정으로 녹아낼 수 있는 주제들이 별도의 교육 횟수나 교육시간을 의무적으로 강제하는 법률로 인해 학교를 힘들게 하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강 의원은 입법 취지를 밝혔다. 의무수업시수 부여로 범교과수업을 실시할 수 있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초과하는 등 학교의 자율성과 자치를 침해하고, 정규교육과정 운영을 저해하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사회 발전에 따라 의무적인 소양교육이 다방면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각종 법령에서 계속 의무 규정화되다 보니 일상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당 대 당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통합을 위한 협상 대표로 우상호 의원이 나선다. 열린민주당의 협상 대표가 정해지면 협상단 차원에서 통합의 시기와 방식 등을 두고 실무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흡수통합이 아닌 당 대 당 통합인 만큼 당명에 대한 논의도 새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친여 성향 가운데서도 강성 지지층이 주요 지지 기반인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부터 언급했으나 최근 지지율 정체 국면에 접어들자 급물살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17일) 저녁 송 대표가 먼저 최 대표에게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위해 회동을 제안했고, 이 자리에서 두 대표는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수 차례 논의했다”며 “통합을 해야
“이번 대선 누굴 뽑아야 하나? 뽑을 사람이 이렇게 없을 수도 있나?” 기자 또래의 주위 2030세대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도 내년 있을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확신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청년들이 많아졌음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는 것은 대선 주자들이 매력 발산에 실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2030세대가 등을 돌린 것은 누구를 찍더라도 더 나아질 미래가 보이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들이 돈다. 현재 2030세대는 일자리와 주거 문제, 자산형성 등 인간의 기본권과 직결된 현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어떤 후보도 이에 대한 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했다. 이 후보는 그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시리즈’를 청년 공약과 연계한다는 구상이지만 정작 2030세대는 ‘기본시리즈’를 결국 자신이 미래에 짊어져야 할 ‘빚’으로 여기고 있다. 이 후보에게 검증의 기회는 경선 과정 수 차례 있었으나 대부분 ‘할 수 있다’ 식의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토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기회를 져버렸다. 윤 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선이 채 4달도 안 남았음에도 불구, 선거에 집중하지 않는 자당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당원들 사이에선 '민주당 위기'라는 목소리마저 조용히 퍼지고 있다. 먼저 남대진 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경고함”이라며 이 같은 비판을 제기했다. 남 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10% 이상의 차이로 열세임을 보이는 원인으로 ▲윤석열 후보 결정에 대한 일시적 효과 ▲원팀을 구성하는 데 늦어지는 것 ▲토론회를 거치면 윤석열 후보의 무능이 드러날 것 등을 꼽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그는 국민의힘 역시 원팀 구성이 끝나지 않았고, 지금까지 윤 후보는 충분히 그를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언행을 보여왔다며 이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열세인 원인을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후보의 선거 운동에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 대표는 “민주당은 배부른 고양이인가? 자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운동에 왜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며 “아직도 총선은 거의 3년이나 남았으니, 국회의원들은 아직 여유가 많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이
요소수 수급 불안 국면이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 공급확대로 요소수 가격도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회 김영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요소수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1400개 주유소의 요소수 소매 판매 가격은 10리터당 1만9140원으로, 사흘 전인 11일 평균가격 2만5500원의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급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앞으로도 지속적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한 바 있으며, 수급조정조치 시행 이후 전국 1400개 주유소는 환경부에 매일 요소수 판매가격을 신고하고 있다. 재고 부족으로 떨어져 있던 국내 요소수 1일 생산량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국내 요소수 생산량은 68만 3000리터로 하루 소비량 60만리터를 훌쩍 넘겼다. 지난 13일(49.6만)과 14일(42.6만) 생산량과 비교해 크게 확대된 결과다. 정부는 현재 70% 수준인 주요 생산업체 5곳의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해 요소수의 생산, 유통,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8일 범정부TF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TF)를 구성해 총력 대응에
정부가 제출한 604조4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심사하는 예결소위가 시작된 16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예산을 두고 여당과 야당·정부·청와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여당은 정부가 올해 세수 초과액을 과소 추계했다며 의도가 있다면 국정조사 사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7월 추경 당시 31.5조원의 추가 세수를 국민에게 돌려드렸는데 그 이후로도 19조원의 추가 세수가 더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 해 50조를 넘는 추가세수를 세입 예산에 잡지 못한 건 재정당국의 심각한 직무유기를 넘어선 책무 유기”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 말만 믿었다가 코로나19 방역의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내년도 민생과 경제에 대한 정책결정에 큰 오판을 할 뻔했다”며 “이러한 중대사안을 두고도 재정당국은 책임지긴 커녕 끊임없이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서 진행된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재정당국이 의도적으로 초과세수를 축소할 의도가 있었다면 국정조사라도 해야 될 사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금은 당정 간의 논의보다 여야 간 논의를 우선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