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표문송)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동시대 어린이의 경험’에 대한 연구를 보여주는 오픈랩(Open Lab)을 조성, 첫 전시로 ‘어린이라는 세계’를 선보인다. 1일 처음 개최하는 오픈랩은 박물관을 무대로 동시대 어린이의 경험에 대한 연구의 과정과 실험을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으로 확장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소영 작가의 책 ‘어린이라는 세계’를 인용한 이번 전시명에서 볼 수 있듯 우리 곁에, 내 안에, 세상 속에 존재하는 어린이의 세계를 읽어내고 어린이와 어른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한다. 문학, 무용, 미술 등 예술의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6명의 연구자들은 처음 어린이에 대해 가졌던 질문이나 본인의 어린 시절 경험으로부터 출발한 연구를 통해 현재 어린이의 목소리와 삶을 보여준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어린이의 말에 비춰 어른과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으로 온전히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통해 어른과 어린이 사이를 잇는 연구자들의 시선에 주목하고자 한다. 관람객은 연구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각자의 관점으로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의 창조적 보기에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코로나시대 학부모들의 양육궁금증과 고민을 풀어주고자 ‘부모공감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부모공감 토크콘서트’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라이브방송으로 개최된다. 1회차 13일 특강은 마음과 배움 박동혁 소장이 ‘신박한 학습’을 주제로 침체된 학습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2회차 20일엔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장이 우리아이 대인관계를 도와주기 위한 ‘신박한 사회생활’을 소개한다. 27일 마지막 강연은 유순덕 전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이 맡아 ‘신박한 의사소통’이라는 주제로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도와준다. 수원시청소년재단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학교생활과 가정에서의 어려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특강과 즉문즉답 토크가 진행되니 시청자들도 함께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열린마당-행사일정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031-218-0313)로 신청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4일부터 1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연장되면서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취소 및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수원시청은 30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당초 이날 오후 7시 예정된 첫 회 공연부터 이후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9월 24일 막을 올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활용콘텐츠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4일까지 수원화성 화서문과 장안공원, 행궁동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밖에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과 ‘제58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등 ‘힐링폴링 수원화성’의 모든 일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해 개최된다. 예정된 현장공연과 투어, 교육 등 대면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단,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수원 시내 곳곳에 마련된 야간 조명 등 거리 조형물은 유지된다. 수원시청 측은 “너무나 오랜 기간 지쳐온 시민들께 ‘선물 같은 위로’를 드리고자 정성껏 준비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면서 “‘수원화성으로 떠나는 세계유산 여행’
조선 후기 기생(예인) 양성교육기관이었던 수원의 권번이 21세기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두 소녀의 아름다운 경쟁이 경기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무용단은 10월 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 The Battle’을 선보인다. 최진욱 도무용단 상임안무가가 안무를 맡았고, 무대 미학의 대가로 알려진 정구호 패션디자이너가 연출뿐 아니라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 공연의 모든 비주얼을 총괄한다. 경기도무용단과 정구호 연출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막을 올린 작품은 1910년 수원 권번을 배경으로 어린 예비 예인들의 예술적 경합과 생활 속 이야기를 한국무용을 통해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선의의 경쟁과 그곳에서 피어나는 우정,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학교를 통솔하는 교장선생님과 지도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최고의 예인으로 양성하고자 열중이다. 기상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이 서둘러 청소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모두 모여 기본춤을 추거나 지도교수의 장단에 맞춰 장구춤을 연습한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 몰래 장터로 나가 사물놀이패를 구경하던 연희는 우연히 최 선비를 만나게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이사 6명을 새롭게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용인지역 내·외 문화예술 전문 분야, 청년·미술·무용 분야 등에서 위촉된 12인의 재단 선임직 이사는 연임된 기존 이사 6인과 새롭게 선임된 이사 6인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이사들은 용인문화재단 10주년 기념사업, 용인시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추진사업 등 재단 주요업무 및 사안의 심의·의결에 대한 역할을 한다. 용인문화재단 이사장인 백군기 용인시장은 선임직 이사 임명장을 수여한 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각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용인문화예술진흥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임 이사 6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지난 27일 용인시청에서 진행됐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유물 중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 두 권과 갑인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50여 점을 공개한다. 박물관이 30일부터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공개하는 ‘석보상절’ 권20과 권21은 세종대에 만든 한글활자와 갑인자로 찍은 초간본이다. 학계에만 알려진 두 책이 일반에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석보상절’은 1447년(세종 29) 세종의 왕후인 소헌왕후 심 씨(1395~1446)의 명복을 빌고자 간행된 책이다.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의 일대기와 설법 등을 정리해 한글로 번역했다. 원래 모두 24권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일부만 남아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권20·21은 세종 연간에 간행된 초간본으로 앞서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권6·9·13·19와 동국대도서관이 소장한 권23·24와 같은 판본으로 추정된다. 박물관은 “이번에 공개되는 ‘석보상절’은 그동안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어, 국민들이 실제로 관람하면서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16년인 1434년에 제작된 갑인자(甲寅字)로 추정되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수색자 장르 : 스릴러 감독 : 김민섭 출연 : 송창의, 송영규, 이현균, 장해송 “그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29일 개봉한 김민섭 감독의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그곳에서 대원들은 탈영병도, 수색 대원도 아닌 정체불명의 병사를 목격한다. 이후 알 수 없는 죽음의 릴레이가 시작된다. “여기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묻혀 있는 영혼 지대야. 그거 감추려고 지뢰 쫙 깔아놓은 거고.” 이 영화는 40여 년 넘도록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있어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임소연 중위(도은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던 강성구 대위(송창의)는 백영철 중령(송영규)과 날 선 대립을 한다. 강 대위는 임소연 중위가 민 이병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던 것 같다고 밝혔고, 이를 들은 백영철 중령은 “심증뿐이라면 그 믿음이 좀 더 견고해졌을 때 말하라”고 한다. 야생이나 다름없는 숲의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수색 작전은 긴박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잠시도 방심할 수
9월 1일부터 7일까지인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한 달간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올해로 26회째 맞이한 양성평등주간은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양성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정됐다. 2019년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세상에 나왔을 때, 결혼과 출산으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동시에 경력단절이 된 주인공 김지영(정유미)의 이야기는 수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은 동시에 양성평등 이슈에서 빠지지 않았다. 원작인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 역시 페미니즘 이슈를 피해가긴 어려웠다.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페미니즘. 그러나 약 2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속 김지영에 공감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 아이를 키우는데 매진하다 보니 가끔 직장 생활하던 자신의 모습이 그립다고 토로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관점에서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하게 하기 위해 매년 발표하는 ‘지역 성평등지수’를 보면 양성평등이
◆동물에 대한 예의가 필요해/박현주 지음/책공장더불어/192쪽/1만2000원 버려지는 반려동물, 폭력에 노출된 길고양이, 습성대로 살지 못하는 동물원 동물 등에 마이크를 주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동물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던 저자 박현주는 가까이서 동물들의 아픔을 지켜보며, 그들의 비극과 삶을 기록하기 위해 냅킨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동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서는 그들이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리는 게 중요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동물은 선택할 수 있는 게 없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여러 상황에 처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동물들에게 마이크를 쥐여 주는 독특한 발상 아래 쓰여졌다. 인간에게 학대당하는 개와 고양이, 오락거리가 된 야생동물, 고기가 되어버린 농장동물의 목소리를 통해 동물을 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동물의 고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게 중요해서 한 컷 그림과 웹툰 형식으로 보다 친근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버려진 개, 묶인 개, 학대받는 개, 길고양이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도 참 열심히 살았는데 내일은 좀 더 나을까? 동물원 동물도 퇴근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