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하린 지음/더푸른출판사/512쪽/1만9000원 “시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으세요.” 신간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는 상상이 버무려진 다양한 시 쓰기 테마와 그에 따른 접근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창작 제안서이다. 저자 하린은 시를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거나 자기 복제적인 시만 계속 쓰고 있을 때, 다채로운 테마의 시를 쓰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소개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 책은 시 창작 안내서가 아닌 제안서라 할 수 있다. 정답이나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린이 자신의 시 쓰기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고, 접근해보길 제안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에 적용할 장점을 8가지로 설정했다. 상상과 역발상을 통해 나만의 시에 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지독하게 섬세함을 동반한 표현과 사유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시는 근본적으로 비유의 속성을 갖기에 탁월한 비유는 물론, 구체성 안에 암시성을 담는 방법으로 특출난 상징을 활용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시적 직관이나 예기치 못한 시적 반전이 있다면 신선함을 느끼게 되고, 읽는
의정부 백영수미술관(관장 김명애)이 고(故) 백영수 화백의 마지막 여정을 볼 수 있는 26점의 콜라주 시리즈를 선보인다. 23일 막을 올린 ‘백영수의 상상여행 2016-2018’ 전시는 백 화백의 3주기를 기념, 그가 작고하기 전까지 놓지 않았던 예술에 대한 열망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백영수미술문화재단 주최로 ‘2021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는 콜라주 작품을 기획전으로 처음 공개하는 것인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922년 경기도 수원 출생 후 유년 및 학창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백영수 화백. 그는 1940~1950년대 한국미술계의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화백 등과 1947년 창립한 신사실파 멤버이다. 백 화백은 2016년부터 캔버스에 유화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으나 도움을 청하면서도 콜라주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생전 영수증과 같은 일상적인 오브제를 콜라주 하거나 나무 막대를 잘라 서 있는 남자 상을 만드는 등 어린이보다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종이상자의 모양에 따라 겹겹이 자르고 붙이며 오브제가 가지는 특성을 살려 상상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언급한 데 이어 동물을 법률상 ‘물건’에서 제외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우리 사회가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권을 보호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28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면서 10월 1일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9일 법무부가 내놓은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은 동물을 법적으로 더 이상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고, 동물 그 자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자는 취지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본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나 동물피해에 대한 배상의 수위가 높아진다. 또 생명존중을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들이 제시되는 등 우리 사회가 동물을 포함해 생명 그 자체를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동물은 그동안 ‘민법 제98조’에 의해 유체물로서 물건으로 취급, 동물학대가 발생해도 형법상 재물손괴죄만 인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동물을 생명체로서 존중하고 보호·복지에 힘써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법 개정으로 이어지면 동물이 인간이나 물건이 아닌 ‘제3의
프로야구단 KT wiz가 연고지 수원을 상징하는 정조대왕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을 마친다. 정조대왕 유니폼은 연고지인 경기도 수원의 밀착 마케팅 일환으로, 올해로 5년째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구단의 상징적인 얼트(ALT) 유니폼이다. 선수단은 다음 달 5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홈 경기에 한해 이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이번 유니폼은 10월 9일 한글 반포 574주년을 기념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가슴에 훈민정음체로 구단명 ‘케이티 위즈’를 적었다. 뒷면에는 연고 지역과 함께 하는 의미로 ‘수원’을 표기했고, 구단명과 선수명, 배번 등에는 수원화성 돌벽 무늬에서 착안한 벽돌 패턴을 새겼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이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의료지원에 나선다. 윌스기념병원은 27일 수원시와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수원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박춘근 병원장이 참석해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병원진료 우선예약, 병원진료비 할인 등 협력사항에 대한 의료지원을 약속했다. 단, 지원을 받고자 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처음 병원에 방문할 때 북한이탈주민 등록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박춘근 병원장은 “부상 후유증이나 근골격계질환 등 여러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비가 부담스러워 치료를 미뤄왔다면 이번 협약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건강관리를 위해 윌스기념병원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10월 8일까지 장애아동가족 비대면 예술교육프로젝트 ‘포르르와르르사르르’ 접수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10월을 ‘경기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예술 월간’으로 지정했으며, ‘모두를 위한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말한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인 ‘포르르와르르사르르’는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개별성을 중심으로 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아동이 체험할 수 있는 예술 활동 역시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예술의 비언어적 요소와 직관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장애아동의 참여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언어나 문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신체적 감각으로 느끼거나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의 요소를 놀이교육 콘텐츠를 기획했다. 장애아동이 놀이 방법 및 의미를 단계적,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참여 자체로 인식할 수 있는 예술교육을 시도한다. 재단은 장애아동가족을 대상으로 5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1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1주기를 맞았다. 1902년 12월 16일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태어난 유관순은 1919년 4월 1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당시 그의 나이 만 열여덟. 앞서 3월 1일 3·1운동을 시작으로 이화학당 친구들과 서울 학생단 시위운동에 참여했다가 경무총감부에 붙잡혔다 풀려나기도 했다. 4월 1일 아버지 유중권, 어머니 이소제 등과 함께 시위를 주도한 유관순은 그해 5월 9일 공주법원에서 5년형을 받았다. 그와 아우내 만세 주역들은 6월 경성복심법원에 항소했으며, 이후 서대문 감옥에 수감됐다. 옥중에서도 독립만세를 부르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던 그는, 그렇게 조국의 자주독립을 외치면서 1920년 3월 1일 오후 2시 옥중 만세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28일 모진 고문에 의한 방광 파열로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진 속 유관순 열사는 고문으로 인해 콧방울이 주저앉고 퉁퉁 부은 얼굴로 수감번호 371번이 선명히 찍힌 수의를 입은 모습이다
오는 29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경기문화재단 및 소속 문화기관으로 떠나볼까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경기문화재단과 소속 문화기관은 방문 전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경기도 문화의 날’뿐 아니라 연중 도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경기상상캠퍼스,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경기창작센터 공식 홈페이지 또는 지지씨 멤버스를 통해 사전 관람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유물 기증 캠페인’을 진행한다. 3·1운동 102주년과 광복 76주년을 맞아 경기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계승하고, 도민들의 유물 기증 참여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캠페인이다. 수집 대상은 독립운동가 친필자료, 사진, 유품, 일제강점기 신문 등 경기도 3.1운동을 비롯한 항일 독립운동 관련 자료이며, 기증 절차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개관 10주년 기념 ‘두 개의 DMZ’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가 자원순환 캠페인 제로웨이스트에 동참했다. 건협 경기지부는 지난 24일 캠페인을 통해 아름다운가게 영통점에 전 직원이 모은 헌옷과 패션잡화를 기증했다. 이번 행사는 협회 창립 57주년을 기념,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진행됐다. 협회 측은 “앞으로도 매년 전 직원이 적극 참여해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기부하는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협 경기지부는 꾸준한 건강캠페인과 함께 사회공헌 건강검진, 환경봉사활동, 지역소외계층 성금 및 물품 후원 등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치매학회(이사장 박건우)와 ‘일상예찬-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상예찬-집에서 만나는 미술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건강한 일상생활 수행능력 유지를 위해 찾아가는 워크숍 형태의 비대면 교육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27일 시작해 오는 10월 8일까지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참여와 비대면 교육자료 배포를 위한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교구재를 개발, 치매 환자와 보호자에게 배포하고, 치매안심센터의 매개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각 가정에서도 교구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영상 2편을 제작했다. 이번 교구재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오지호 ‘남향집’(1939), 유영국 ‘작품’(1957) 2점을 소개하고 작품 감상을 매개로 서로 생각을 나누는 내용의 워크숍이 담겼다. 오지호 작가의 ‘남향집’은 인상주의의 빛과 색채로 고향집을 담았으며,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작가의 ‘작품’은 고향 산천의 풍경을 기본 조형 요소로 삼았다.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