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내 전문위원과 행정지원부서 간에 마찰이 심화되면서 도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의회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지난 95년 10월 ‘경기도 15대중점정책 50대 중점사업’을 선정하고 이듬해 10월 경기문화재단설립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도는 이 조례에 따라 매년 일반회계의 1%씩을 재단설립기금으로 적립, 지난 99년 목표치인 약 1000억원의 기금을 모두 조성했다. 문화재단은 이렇게 조성된 기금의 이자로 자체사업과 도 위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하나인 .기전문화예술총서.발간 사업은 매년 약1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기도의 고유한 전통문화, 문화재, 문화관광, 문화산업 등 각 분야별 문화예술의 역사를 시리즈로 발간하는 사업으로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권이 발간됐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 권의 총서도 발간되지 않았는데도 총서 발간예산에서 원고료가 지급됐다. 총서발간사업은 전문위원들이 아이템을 선정해 각 전문가들에게 원고를 청탁, 이를 모아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총서가 발간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업 기획팀에서 아이템 선정과 원고청탁 등 총서발간
경기문화재단이 ‘기전문화예술’9·10월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불길처럼 타올랐던 거리응원전이라는 폭발적인 월드컵신드롬을 ‘광장문화’라는 하나의 개념에 담아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월드컵의 벅찬 감동을 이어가기 위한 모두의 바램을 담아 기획된 ‘광장문화’는 최준영 편집주간의 밑그림에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 등 네 명의 글이 입체감을 주는 것으로 구성된 하나의 그림이다. 조 이사장은 ‘민족 에너지로 승화, 재도약의 발판’이라는 글을 통해 오늘의 월드컵 거리응원 열기야말로 일찍이 우리가 겪지 못했던 진정한 해방의 장으로써 값진 경험인 만큼 이를 계기로 민족정기를 새롭게 정립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한겨레신문의 최재봉 기자는 소설 ‘광장’에 대한 해설과 더불어 신석정의 시 ‘쥐구멍에 햇볕을 보내는 민주주의의 노래’에 등장하는 광장의 기억이 ‘역사의 질주’와 ‘얼굴들의 만남’이라는 이미지를 표상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한편 류정아 문화인류학 박사는 해외 광장문화를 소개하면서 광장의 개념이 자칫 장소적 의미에 머무르기 쉬운 것을 지적, 광장문화의 진정한 의미는 그 속에서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의지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창조적 열정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