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임차료를 못 내 계약을 해지당하자 이틀 연속 주거지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등법원 형사1부는 28일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 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월 4일 오후 11시 5분쯤 시흥의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안방에서 책과 종이 등에 불을 붙였으나 화재경보가 울려 경비원이 진화해 실패하자, 약 20분 뒤 복도에서 전단지 등에 불을 붙여 다시 방화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이튿날 5일 오전 7시 45분쯤 아파트 복도에서 신문지에 또 불을 붙였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당시 경비원이 이를 목격하고 진화조치 해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A 씨는 1년 넘도록 주거지 임차료와 관리비를 못 내 임대차 계약을 해지당하고 집에 난방이 되지 않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심은 “피고인이 불을 지른 건물은 약 60여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자칫 큰 인명사고와 재산상 손해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으며, 이에 A 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아파트를 나가게 된 피고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은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2022년 도민 안전체험 한마당’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별 행사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도민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지진, 태풍, 계곡탈출 체험 등 체험관 대표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순찰 오토바이 탑승, 가스안전교육(VR) 등 유관기관의 특별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4D 영화 관람과 소방 마스코트 ‘영웅이’와의 포토타임, 페이스 타투, 소방차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도내 다문화‧한부모 가정, 보육원 어린이 등 우리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어린이들도 특별 초청해 함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 신청은 체험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체험 프로그램은 코스별 1회 60분, 일별 4회(오전·오후 각 2회)에 걸쳐 진행되며, 1일 500여 명이 체험할 예정이다. 황은식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장은 “이번 특별행사를 통해 어린이를 비롯한 도민들이 각종 재난재해와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오산에 문을 연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은 도민들이 재난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시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을)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수사 결론이 다음 주에 나온다. 사실상 이 후보의 당대표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는 30일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 씨의 구속 여부를 본 뒤 다음 주 후반쯤 김 씨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김 씨는 지난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남부경찰청에 출두해 5시간 넘도록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과정 전반에 관련된 바 없다고 진술을 일관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24일 경찰은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배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수원지방법원에서 30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됐다. 이 과정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배씨의 지인 40대 B 씨가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일었다. B 씨는 이 의원이 대선 경선을 치를 당시 후보 캠프에서 운전기사로 일한 이력이 있는
28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6일에 추석 전 가정폭력·아동학대·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업해 이동상담소 운영 및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추석 전·후 가정폭력 등 범죄 신고가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수원중부경찰서, 수원가정상담소, 노인보호전문기관, 주택관리공단 경기지사 우만주공3단지 등 관계기관·단체가 협업했다. 경찰은 취약지역에 이동상담소를 설치 후 지역주민을 상대로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안내 등 상담을 진행했으며, 범죄예방 홍보물을 배부하며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예방을 위한 거리 홍보 캠페인도 병행했다. 또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및 치매 환자 보호를 위한 사전지문등록을 실시했으며, 재발이 우려되는 고위험 가정 중 취약 가정 50곳을 선정해 학대예방경찰관(APO)이 직접 가정을 방문, 상담 등을 진행했다. 이어 범죄피해 여부를 살피고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제도를 안내하고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생필품을 전달하였다. 민윤기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주민들이 평온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맞춤형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을 실시하는 등 시민
“수원 세 모녀의 비극은 우리 사회가 외관적 발전 속에 어려운 이웃을 외면했단 증거입니다.”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수원4·16연대,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27일 오후 7시 수원역 7번 출구 문화광장에서 ‘수원 세 모녀 시민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은 1시간 전부터 분향소가 설치됐고, 수원역을 지나는 시민들까지 함께 모여 100여 명이 세 모녀의 영면을 기원하며 배웅했다. 문은정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수원 세 모녀 사건의 경과를 보고하며 “이 사건은 일상 속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이 비극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정종훈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도 “수원 세 모녀의 비극은 우리에게 진정한 이웃이 과연 누구인지를 질문하는 또 하나의 과제”라며 “국가와 지자체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찾아야 함과 동시에 시민들도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나눔으로 가난과 차별없는 사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용 대한성공회 수원나눔의집 신부는 추모사를 통해 “삶이 고달픈 사람들이 도움을 받으려면 스스로 가난함을 증명해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을)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중심인물인 배모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는 30일 정해질 예정이다. 수원지방법원은 25일 배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30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심문예정일로 피의자 등의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영장전담 법관인 김경록 판사가 심문한다. 앞서 지난 24일 수원지방검찰청은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 씨에 대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수원 세 모녀’의 빈소가 마련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35분쯤 빈소를 찾아 위패 앞에 헌화한 뒤 추모행사를 맡았던 원불교 성직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헌화를 마친 김 여사는 질문하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3분여 만에 장례식장을 벗어났다. 원불교 관계자는 “김 여사가 헌화한 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종교인들이 대신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여사의 조문은 수원시와도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도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갑자기 경호팀이 내려오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김 여사의 조문이었다”며 “장례식장을 방문한다는 전달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0분쯤에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가 분향소에 도착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대리 시험을 치른 응시자와 중국인 브로커, 대리 시험을 의뢰한 유학생 등이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25일 중국 국적의 브로커 A 씨와 대리 응시한 7명(중국인 6명과 한국인 1명), 대리 응시를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 6명 등 1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1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진행된 82회 한국어능력시험에서 대리 시험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험을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며 졸업이나 학위에 필요한 4급 이상 한국어능력시험 급수 취득을 위해 대리 응시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국 구직사이트를 통해 브로커 A 씨 등과 접촉해 1인당 5000위안(약 100만원)을 조건으로 대리 시험을 의뢰했다. A 씨 등 브로커들은 자격증 취득에 성공하면 40만∼50만원을 주기로 하고 국내에 거주하던 중국인 등 7명을 모았다. 최근 각종 자격증 시험 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 시험 감독관이 응시생들의 얼굴을 확인하기 힘든 점 등을 악용했다. 이들은 시험 당일 신분증과 인상착의가 다른 응시자들을 의심한 감독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5일 화재 발생 시 다량의 유독가스와 오염수를 배출할 우려가 있는 폐차장을 대상으로 기획단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본부 소방특별사법경찰은 양주소방서와 합동으로 다음 달 30일까지 양주 소재 폐차장 21곳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양주와 경북 김천 등 최근 폐차장 화재가 전국적으로 잇따른 데 따라 추진됐다. 최근 3년간(2019∼2022년)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폐차장 화재 12건 중 3건이 폐차량 해체과정 중 용단 불티가 주변에 있던 기름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속반은 차량 연료 등 위험물의 불법 저장·취급 여부, 차량 해체작업 중 용단 작업 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폐차장 업주를 대상으로 폐차를 일정 면적과 높이로 쌓아 화재 발생 시 진화 작업이 쉽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폐차장 화재는 연소 확대가 빠르고 소화수 침투가 어려워 진화가 길며, 유독가스와 기름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도 우려된다”면서 “앞으로도 정기 단속을 통해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수원지방법원은 24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영상재판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변호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임원과 소속 변호사 1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수원지법이 지난 6월 15일부터 28일까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영상재판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 영상재판을 경험한 변호사 22명 중 13명(59%)은 ‘기존 법정재판과 비교해 영상재판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냈고, 11명(50%)은 ‘영상재판 방식이 기존 법정재판보다 충실한 변론 진행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변호사들은 영상재판을 이용할 때 ‘프로그램 접속 및 기능 활용 등 기술적 어려움’을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꼽았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간담회는 영상재판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면서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재판은 당사자나 증인, 감정인 등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화상회의 장비로 절차 진행에 참여하는 방식의 재판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