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3일, 쟁점법안 처리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합의문 해석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쟁점법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을 통해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아전인수식의 해석이 제기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 기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사회적 논의 기구의) 여론수렴 결과를 반영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원안을 고수한다면 전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 논의 기구의)여론수렴 결과가 입법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논의 기구’가 단순히 자문을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또는 법적 구속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 사회적 논의 기구를 사실상 ‘사회적 타협 기구’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도 “사회적 논의기구가 법적 구속력이 있냐 없냐 여부를 떠나서 이곳에서 논의 된 것은 반드시 법안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사회적 논의 기구가 제시하는 의견은) 어디까지나 참고 의견”이라면서 “(기구에서 논의된 내용을)수용할
인터넷 매체 민중의 소리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폭행당한 직후 동영상을 공개하며 “전 의원은 멀쩡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측은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중의 소리는 2일 공개한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폭행당했다고 보기에 너무 멀쩡한 모습”이라면서 “옷 매무새가 정상이며 머리도 헝클어지지 않았다.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하나 걸음걸이도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어 “눈을 제대로 가격 당했거나 후벼 파졌다면, 상식적으로 눈을 감싸고 있는 게 정상”이라면서 전 의원의 ‘부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3일 평화방송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폭행 논란과 관련 “내가 그날 현장에서 처음부터 상황을 끝까지 다 봤다”면서 “상황이 벌어진 것은 불과 30~40초 정도다. 당시 즉각 경위들이 달려와 제지하는 상황 이었다 .넘어지거나 부상하거나 밀리거나 하는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 법안의 상임위 기습상정으로 시작된 2차 입법전쟁이 2일 일단락 됐다.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와 관련 본회의 개회 직전에 회담을 열고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100일간 논의한 뒤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관련기사 4면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양당 협상이 결렬되자 방송법 등 15개 법안에 대해 ‘직권상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국회 파행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민주당은 쟁점법안에 대해 ‘표결처리’ 수용 및 처리시한을 명확히 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수정안 제시 후 양당 대표는 회동에 나섰고,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수정안을 수용함에 따라 협상은 타결됐다. 본회의 개의 20분을 앞둔 시점이었다. 여야간 이견이 큰 방송법과 신문법, IPTV법과 정보통신망법 등 4개 미디어법안은 국회 문방위산하에 여야 동수 추천을 받아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논의를 거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게 된다. 여야간 이견이 적은 디지털방송전환법과 저작권법 등 나머지 2개 미디어 법안은 이날 새벽 잠정 합의한대로 4월 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 ‘2차 입법 전쟁’이 한나라당의 ‘판정승’으로 끝이 난 모양새다. 여야간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의 처리와 관련, 민주당이 100일 논의 후 표결처리한다는 수정안을 전격 제안함에 따라 여야가 극적합의를 이룬 것. 여야간 쟁점이 된 미디어 관련 4개 법안은 신문법·방송법, IPTV법, 사이버모욕죄 등 4가지다. 신문법과 방송법은 신문사와 방송사의 겸영을 허용하고 신문과 대기업 및 외국자본이 방송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컨텐츠 산업 진흥효과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며 ‘시급한 경제 법안’이라고 맞서왔다. 민주당은 이 법을 보수신문과 재벌의 언론 장악을 위한 법이라며 일명 ‘MB악법’으로 규정하고 입법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지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날 기존 태도에서 한발 물러나 미디어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겠다는 데 합의했다. 한나라당이 국회 의석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사실상 ‘입법’의 물꼬를 튼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합의 직후
의약품 바코드 부착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11월 의약품바코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83개 의약품 제조·수입사의 2403개 품목을 검사한 결과 검사대상의 60%에 해당하는 109개 제약사에 총 429건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매출액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기업 및 다국적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미경 의원은 “바코드 미부착률이 높은 매출 상위의 국내 및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의약품 유통의 투명화에 대한 정부의 시책에 동참하겠다는 것인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일 오후 9시 현재, 미디어 관련 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3차 협상에 돌입했다. 박 대표와 정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차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 이날 첫 번째 협상에서 박 대표는 “민주당은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대안을 내 놓지 않으면서 무슨 합의를 하고 협의를 하느냐”며 민주당이 일정 부분 양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정 대표는 “약속이 지켜져야 신뢰가 생긴다”면서 “민주당은 합의문 실천에 모범생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약속을 깨기만 했다”고 맞받아쳤다. 양당 대표는 날선 설전을 주고 받았지만, 일부 협상에 진전이 있어 양 대표는 각 당으로 돌아가 협상 내용을 설명한 뒤 오후 6시에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2차 협상에서도 양당 대표는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박 대표는 2차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진전이 없었다”며 “미디어법 논의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두자는 민주당 요구를 다 들어주
“알맹이 쏙 빠진 보도… 불필요한 대립 조장”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이 최근 정국의 가장 큰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원외당협위원장’ 및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에 따른 당내 ‘친이·친박’간 대립에 대해 “한마디로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MBC기자 출신인 심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불필요한 갈등구조를 설정해 놓고 이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내가 당내에서 보고 느끼는 것과 언론 보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 “필요악”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보건복지 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복지 공무원의 대폭 충원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디어법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IPTV시대”라며 “거대자본이 여론을 독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문방위에서 미디어 관련법안을 직권상정했다. 직권상정에 대한 당내 반응은 어떤가? ▲잘했다는 분위기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문방위에서 상황 벌어졌다고 해서 보건복지자족위원회 회의를 보이콧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고 이야기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속도조절론’을 이야기한 바 있다. 친이·친박간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닌가?(
‘쟁점 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 법안’의 상임위 상정 성공에 고무돼 쟁점 법안들을 이번 회기내 처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며, 김형오 국회의장이 ‘쟁점 법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언론 관계 법을 기습 날치기했다. 원천무효”라면서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을 해서는 안 된다”며 호소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어제 미디어법 상정은 불가피했다”면서 “다음달 3일까지 합의처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 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강행 처리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조윤선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면 전혀 시간이 모자라지 않다”면서 “다음달 3일까지 본회의 처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국회 안팎의 분위기는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것이라는데 무게 중심이 옮겨져 있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고, 이날 김 의장이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고양 덕양 갑)이 27일 국회에서 ‘벽제화장터 시립묘지와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현재 벽제화장장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재산가격 하락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서울시가 주민지원에 나서지 않을 경우 운구차 진입을 막기로 했다”고 밝힐 정도로 ‘격앙’돼 있는 상태. 손 의원은 “서울시는 주민 반대로 제자리 걸음을 걸어왔던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추모공원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서는 그 지역에 종합의료시설을 건설하고 또 공원을 조성하기위해 2353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다”면서 “1970년 당시 벽제화장장이 건설되는 그 시점에 묵묵히 순응했던 벽제 주민들을 위해서는 마을회관 건립과 마을운영기금으로 8억원을 지원한 것이 고작인 것은 분명히 문제”라며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변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인터뷰한 동영상을 상영할 것”이라면서 “보건복지가족부, 경기도 제2청사, 고양시, 경기도 도의원, 고양시 의원 등이 참석해 39년동안 풀지 못했던 벽제화장장의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5일 ‘추경편성’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이날 추경편성과 관련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정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잇달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추경을 곧 해야 할 거 같다. 민주당이 반영하고 싶은 항목이 있다면 협의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사과부터 하라”고 면박을 줬다. 정 대표는 “지난해 예산은 이미 지난 10월 수정예산을 요구해 11월 정부가 예산을 제출했고, 이에 따라 10조원이 더 늘어난 것”이라며 “회계년도가 시작 된지 한 달 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추경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부 여당이 사과부터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가 “IMF가 우리 성장률을 이전에는 1% 성장을 예측하다가 2월 초에 마이너스 4%로 내리는 등 시시각각 상황이 악화됐다”며 해명했지만, 정 대표는 “그런 상황에서 수정예산 경제성장률 예측을 3%로 한 것도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