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전히 '말뿐'인 유엔 안보리…미얀마 쿠데타에 또 구두경고 그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또 말뿐인 규탄 성명만 내놨다. 유엔 안보리는 1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이 미얀마 상황을 깊게 우려하고 있으며 평화적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두경고에 그쳐 정작 군부에 어떤 압박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벌써 세 번째다. 이번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중국 등과 서방국가 간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AFP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회원국들이 성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 미국과 영국 등은 군부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을 했고, 러시아는 성명에서 진압 과정의 군경 사망까지 규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와 오랫동안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여전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지 못하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올해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후 두 달 동안 최소 43명의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