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하키 명문교’ 수원 태장고가 제36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태장고는 16일 충북 제천시 청풍명월하키장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서울 송곡여고와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태장고는 지난 달 전북 김제에서 열린 제3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중고하키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태장고는 1쿼터 7분쯤 송곡여고 박현정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기선을 빼앗겼다. 송곡여고에 역습을 허용한 상황에 골지역 안쪽으로 침투된 공을 걷어내려다 골키퍼 함민서와 수비수 황효민이 겹치면서 상대 박현정에게 공을 빼앗겼고, 박현정이 빈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내줬다. 태장고는 1쿼터 10분쯤 이채은이 상대 수비수 2명을 돌파하고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 아쉽게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3분 뒤에도 손나영이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전방으로 밀어준 공이 이채은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1쿼터를 0-1로 뒤진 태장고는 2쿼터 시작 1분여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유민이 드리블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빠르게 손나영에게 연결시켰다. 공을 잡은 손나영은
성남 성일고가 제3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중고하키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일고는 27일 전북 김제시 김제시민운동장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충남 아산고를 상대로 2-3으로 석패했다. 앞서 열린 16강과 8강에서 각각 용산고(1-0)와 광주일고(6-3)를 연파하고 올라온 성일고는 지난 26일 ‘난적’ 인천 계산고를 4강에서 만나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결승 무대에서 성일고는 1쿼터 막판 2실점했다. 1쿼터 5분여를 남겨둔 가운데 성일고 수비진을 압박한 아산고 이경후가 공을 빼앗은 뒤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선취점을 올렸다. 2분 뒤에는 최우진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성일고는 2쿼터 6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엠디 아비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골을 뽑아냈다. 성일고는 3쿼터 초반 상대에게 패널티코너를 내주며 남궁석호에게 추가 실점한 가운데 경기종료 1분전 패널티코너에서 정이랑이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최종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대회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성일고는 골키퍼 서석준이 대회 우수선수상을, 정이랑이 득점상을 수상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