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던 A(26)씨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여파로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한숨이 깊어만 간다. 그는 “이제는 집에 있으면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하루하루가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 졸업을 앞둔 대학생 B(22)씨는 “코로나 때문에 카페 아르바이트도 잘렸고 비대면 온라인 개강부터 화상면접 등 모든 게 낯설고 막막했다”며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취업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어느덧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3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자는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1%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가 2820만8000명으로 17만2000명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5000명으로 43만1000명 늘었다. 같은 날 구인구직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발표한 ‘2021 취업시장 기대감’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더해 각 기업이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대외비로 공고하는 경우가 잇따르자 취업준비생들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취준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 모양새다. 27일 통계청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만5000명 줄어든 이후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에도 최대한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한 번에 수천 명씩 채용하던 공채를 폐지한 기업이 늘고 있는 데다가 그나마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도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신입 채용은 예년보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금융권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취업처를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가 됐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취업준비생들은 의지와는 달리 취업을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