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땐 가족, 버릴땐 쓰레기

2007.03.07 21:57:42

시흥 애완동물 유기 급증… 작년 739마리 버려져

“처음에는 ‘애완동물 한번 키워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싶어 무작정 애완견 등을 구입해 키우다가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애완동물에 대한 사고관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시흥시 관내 유기동물을 위탁 보호관리하고 있는 S동물병원 이모(49) 원장의 말이다.

2006년도 한해 이곳을 거쳐 간 유기동물은 애완견 574마리, 고양이 165마리 등 모두 739마리에 이르며 처리비만도 1억원을 넘어섰다.

버려지는 애완동물은 갈수록 늘고 있다. 올 들어 유기동물관리소에 신고 접수된 애완동물 1월 19마리, 2월 44마리, 3월 5일 현재 3마리 등 모두 66마리로 나타났다.

유기동물보호관리소에 신고 접수된 애완동물들의 80% 이상은 질병 등에 감염됐다.

사료값과 치료비 등의 부담으로 애완동물을 버리거나 당초 애완견 키우기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 결국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시흥시청 유기동물 보호 담당 관계자는 “유기동물 관리를 민간에 위탁, 보호일 수 등 실적에 따라 두당 12~13만원의 처리사업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07년도 유기동물처리사업비로 1억500만원을 확보한 상태이다”라며 “애완동물 유기를 근본적으로 예방, 처리할 수 있는 전자 칩 부착 등과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위탁 기관에서 관리해 온 2006년도 시흥시 유기동물 739마리 가운데 주인을 찾은 동물은 22마리에 그쳤고 분양 233마리, 중성화(불임수술) 158마리, 폐사 238마리, 보호 88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이희연 기자 lh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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