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조하던 119대원 음주차량에 치어 중상

2007.07.16 21:56:25

맨홀에 빠진 고양이를 구조하던 119 구조대원 2명이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쯤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일명 여우고개 도로변 맨홀에서 고양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부천소방서 소속 이도재(35) 소방교와 서동령(29) 소방사 등 2명이 이모(35)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었다.

이 사고로 이 소방교 등 모두 무릎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119 구조차량도 추돌사고로 인해 차체 일부가 손상됐다.

이들은 이날 밤 고양이 한마리가 맨홀에 빠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양이를 구조한 뒤 119 차량에 옮겨싣던 도중 이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이날 혈중 알코올농도 0.164의 만취상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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