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물로 보지마”

2007.08.09 22:34:08

대구FC에 5전승 기록…천적으로 급부상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K-리그에서 대구 FC에 5전승을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지난 8일 K-리그 14라운드 후반기 첫 홈경기에서 대구를 2-1로 격파하는 등 올 시즌 정규리그 2경기와 삼성 하우젠컵 2경기, FA컵 1경기 등 5경기를 모두 이겼다. 인천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무 3패로 대구에 한 번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지만, 올시즌 전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까지 대구를 만나면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쳤던 인천이 올해 ‘박이천식 축구’로 변하면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아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팀은 올해 23골을 주고 받으며 화력전을 펼쳤고, 대부분 한 골차의 박빙승부였다.

인천은 또 특급 용병 데얀이 올시즌 대구전에서만 4골을 몰아 넣으며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 한국선수 중 최다득점(6골)을 기록 중인 대구 FC 이근호는 친정팀 인천전에서 유난히 힘을 못쓴것도 인천이 대구를 평정하게 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경기에서도 데얀은 2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승리를 견인했으나 이근호는 수비수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올시즌 대구의 ‘천적’으로 새롭게 등장한 인천이 새로운 먹이 사슬을 형성해 나갈지 관심이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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