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수원 삼성이 15경기 무패(11승4패)를 달리던 성남 일화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0분 김대의의 선제골과 후반 5분 이관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후반 30분 모따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성남을 2-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챙친 수원은 9승4무4패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선두 성남(11승4무1패·승점 37점)과의 격차를 6점차로 좁혔다.
세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인 에두와 하태균을 최전방에 세운 수원은 김대의와 백지훈-조원희-이관우가 미드필더에서 호흡을 맞췄고, 송종국과 이싸빅-곽희주-양상민이 일자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해 수문장 이운재 앞에 섰다.
반면 성남은 이따마르를 원톱으로 모따와 김두현이 그 뒤를 받쳐 공격을 이끌었고, 김상식과 손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전반 7분 하태균의 오른발 강슛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전반 14분 김용대가 펀칭한 공을 백지훈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미드필드에서의 짧은 패스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며 지속적으로 성남의 골문을 두드린 수원은 김대의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 20분 에두가 수비수 2명을 제치며 내준 공을 김대의가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왼발 땅볼 슛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전반 25분 최성국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발끝을 날아간 공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4분 하태균이 얻어낸 패널티 킥을 이관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성남은 남기일과 김동현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후반 15분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김상식이 오버헤드 킥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만회골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한 성남은 후반 30분 남기일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모따가 왼쪽 구석으로 꽂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한골을 따라 붙은 성남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기대하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인천은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40분 전남 이준기의 자책골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데얀의 결승골로 전남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24분 전남 김태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인천은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해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0분 이준기의 자책골로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고, 후반 45분 데얀의 슛이 전남의 골망을 갈라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