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청소년 자살율 2위

2007.09.30 21:54:28

지난해 120여명 사망…염세비관 가장많아
가정문제·학교폭력·집단괴롭힘 등도 원인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도내 초중고생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수는 120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를 기록, 도내 학생 자살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성권 의원(한나라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 146명, 경기도 120명, 부산 58명 순으로 전국에서 도가 두번째로 자살자가 많다.

한 학급이 30명이 조금 넘는 기준이라고 봤을 때 한 해 평균 도내 한 학급의 70%(20명) 정도 되는 학생이 자살로 없어지는 셈이다.

특히 도내 초중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유로는 염세비관이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을 대상으로 집계 했을 경우 실직·부도·궁핍 등의 가정문제에 따른 사유가 자살이유로 가장 많은데 비해 도는 세상을 괴롭고 귀찮게 여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돼 청소년기의 학생들에 대한 상담 등의 기능이 좀 더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가족문제(이혼·기타), 가정문제(실직·부도·궁핍) 등으로 고민하다 목숨을 끊는 경우가 도내 학생들이 자살하는 사유로 뒤를 이었으며 이성관계, 성적불량, 폭력·집단괴롭힘, 기타 등의 이유도 있었다.

이 의원은 “최근 급증하는 이혼 등 가족문제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기타사유의 자살자가 전체 자살자 중 20명(6%)나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폭력의 경우 명확한 유서등이 없는 경우 원인 불명 등 기타사유로 분류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학교 폭력이나 집단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자가 교육인적자원부 통계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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